말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다. 그저 보고 있어도 마음까지 편안하다. 7일 오전 은평구 신사동에서 자전거를 타고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에 있는 원당 종마목장에 다녀왔다.
농협대학교를 지나 서삼릉 옆에 원당 종마목장의 입구가 있다. 오전 10시 10분에 도착하여 목장길을 천천히 걷는다. 목장으로 가는길에는 노란 금계국이 아름답게 피었다. 목장 오른쪽에 말들이 평화롭게 풀을 뜯고 있다. 언덕을 천천히 오르는데 트랙터에 예초기를 달고 풀을 베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목장을 찾은 가족들이 트랙터를 보고 무척 좋아한다.
넓은 목장에 말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 몇몇 사육사들이 말들에게 다가가니 말들이 사육사 옆으로 모여든다. 말들을 가까이 보고 싶지만 사람들이 말 가까이 다가가면 말이 놀라 뛰면 위험하므로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팬스를 쳐 놓았다.
두 여성은 캠핑용 의자를 가져와 말들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말들을 바라보고 있다. 나도 아무생각없이 그저 말들이 풀을 뜯고 있는 풍경을 한동안 바라본다. 물멍, 불명이 사람들의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더니, 말멍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