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순직사건 진상규명과 전 해병대수사단장 박정훈 대령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해병대 예비역들과 시민들이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며 오는 15일 다섯번째 행군에 나선다.
박정훈 대령의 임관동기들로 구성된 해병대사관 81기 동기회는 12일, "생명·정의·자유를 위한 해병대 700km 연대의 행군(연대의 행군)" 5차 일정을 15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연대의 행군은 채 상병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박정훈 대령의 명예 회복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2월 첫 행군을 시작으로 경기도 김포 해병대 2사단~대전 현충원~경북 예천 채 상병 순직 사고지점을 거쳐 경북 포항 해병대 1사단까지 700km 거리를 2년 동안(2024년 2월~2026년 2월) 매월 한 차례씩 걸을 예정이다. 앞선 네 차례 연대의 행군은 각각 지난 2월 3일, 3월 9일, 4월 6일, 5월 11일 진행됐다.
지난 5월 11일 실시한 4차 행군 출정식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대통령이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특검을 막아세우려 한다"라며 "과거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맨 위까지 발본색원하라는 정신을 실천했던 검사 윤석열은 대통령이 돼서 오히려 은폐하는 데 권력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행군 참가자들은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에 모여 다시 한 번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나누었다. 행군 도중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야6당(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정의당·진보당·새로운미래) 지도부와 총선 당선인들은 윤 대통령을 향해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이 사회에 두 번 다시 억울한 죽음이 생기지 않도록 권력으로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끝까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는 박정훈 대령의 메시지를 김태성 81기 동기회장이 대신 읽자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관련 기사 :
해병대 행진 동참한 야6당 "시민의 명령, 특검법 수용하라").
제5차 연대의 행군은 오는 15일 오전 8시 5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건너편 SSI 아트앤디자인 앞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이수역~남태령을 거쳐 경기도 과천에서 해병대 전우회와 합류한다. 이후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방문해 항의 및 독려 집회를 한 후 수원시 장안구 율전동 성균관대역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병대사관 81기 동기회는 "별도의 행군 참가비는 없으며, 예비역인 해병 전우는 물론 박정훈 대령을 지지하는 시민 및 사회단체들도 원하는 구간에 대해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되니 많은 관심과 참여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행군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카카오톡 채널 박정훈대령-81기 동기회로 문의하면 된다. 메일 문의는 soundwave21@naver.com, 참가신청은
https://bit.ly/해병대700km연대의행군참가신청서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