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시구 논란이 쉽게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자청 시구 논란입니다. 배 의원이 9일 잠실 경기 시구를 자청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두산 베어스 구단 홍보실은 "지난 5월 18일(토요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롯데 자이언츠전에 관람 온 배현진 의원에게 고영섭 구단 사장이 인사를 건네면서 시구를 요청, 일정을 조율해서 성사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두산 구단의 해명으로 배 의원이 시구를 자청했다는 논란은 마무리가 되겠지만, 여전히 의문점은 남아 있습니다.
2024 최고 흥행 경기에 굳이 정치인 시구를 요청해야만 했나
올해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흥행 보증수표나 마찬가지입니다. 4월 개막 후 지금까지 10번의 맞대결 중 8경기가 매진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1시간 전에 이미 2만 3750석이 모두 매진됐습니다.
두산은 7일과 8일 KIA와의 경기에서 2연승을 기록했습니다. 2위 KIA와의 경기 차가 '0'이 되면서 9일 경기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만약 두산이 9일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리그 2위로 올라서는 동시에 6연승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KIA는 2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야 했고, 6연승과 2위 자리를 동시에 내줄 순 없었습니다.
두산과 KIA 팬 양쪽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인 9일 잠실 경기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시구자로 나오자 양팀 관중들은 모두 야유를 보냈습니다. 중요한 경기에 정치인이 시구를 해서 찬물을 끼얹었다는 반발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날 두산은 기아에 2-8로 패배를 하면서 6연승에 실패했습니다.
두산 구단 사장이 잠실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시구 요청을 할 순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최고의 흥행 경기에 배 의원을 요청했어야만 했는지, 일정을 조율해서 다른 경기로 바꿀순 없었는지 다소 아쉽습니다.
앞서 배 의원은 9일 잠실 경기 시구 후 글을 올렸는데 내용 중 ▲병역 혜택 논란이 불거졌던 곽빈 선수의 아시안게임 선전 ▲기아팬 관중석 3분의 2 ▲LG구단 거론 등으로 시구 때보다 더 큰 비난을 받았습니다(관련기사 : "
아시안게임 선전한 곽빈 선수" 배현진에 쏟아진 비판 https://omn.kr/28zly).
덧붙이는 글 | 독립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