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소재한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내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들어서는 것과 관련해 충북교육청이 3개월여 만에 반대 입장을 내놨다.
그동안 교육·시민단체는 카지노 입점 반대와 함께 윤건영 충북교육감, 김영환 충북도지사, 이범석 청주시장에게 카지노 입점 반대를 공식화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이들 단체는 13일 오후 6시부터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앞에서 범시민대책위원회와 충북시민사회연대회의 등이 공동으로 카지노 반대 집회를 열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청주 관내 카지노 입점과 관련한 행정 절차 진행에 대해 학생들의 학습권과 학교 주변 교육환경 보호를 위해 도내 교육 가족과 함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추진 경과를 설명하며, 그동안 충북교육청이 카지노 입점 반대를 위한 활동을 했음을 시사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그동안 도교육청은 해당 지역 7개 학교 학부모,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청주시에 세 차례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경찰청에 카지노업의 사행행위업 해당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또 교육부에 카지노업이 교육환경보호위원회 심의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요구했고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 안건으로도 제출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 주변 유해환경으로부터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 보호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박종순 사무국장은 "지난 3개월간 교육청은 자기 일이 아닌 것처럼 뒷짐 지고 있다 지역의 민심이 교육감에게 향하니까 이제 와서 핑계대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했다는 일도 교육청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일은 교육청에서 발 빠르게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더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섰어야 했다. 의견서만 낼 정도의 일을 아니라 국회를 찾아간다든지 도지사, 시장을 만난다든지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임했어야 했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외에 그 이상의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