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홍성군의 5년 미만의 저연차 직원의 이탈이 5년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홍성군이 홍성군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저임금, 악성민원, 경직된 조직문화 등으로 인한 저연차 공무원 이탈이 2019년 6명에서 2023년 11명으로 5년새 83%가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조직진단 시 군에서 판단한 조직의 약점으로 충남도내 시군 대비 공무원 정원이 적어 업무과중 및 행정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홍성군 인구수 9만7524명에 공무원 정원은 924명으로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105.5명이다.

주민등록인구가 유사한 공주시와 보령시와 비교한 결과 공무원 정원은 공주시의 81.3%, 보령시의 80.7%인데 반해 공무원 1인당 주민수는 공주시의 117%, 보령시의 126%에 해당한다. 공무원 정원 규모가 비슷한 부여군의 공무원 1인당 주민수의 159%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공무원 정원 924명 중 기술직군 361명(39%)으로 이중 공업·시설직렬 134명(14.5%)으로 대규모 시설 건립, 시설물 안전관리 의무 강화 등 현장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기술인력이 다수 필요한 반면 수요대비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내포신도시 도시계획 업무 및 기반시설 유지관리 업무 이전으로 2025년부터 업무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김은미 의원은 지난 13일, 홍성군 행정지원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사무관 교육을 승진 전에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장이 공석일 경우 팀장과 주무관들은 사실상 중요한 정책결정시 부담이 크다"며 "특히나 과장이 없는 상황에서 고충민원 등은 MZ세대에게는 더욱더 큰 부담이다. 일 잘할 수 있는 근무여건을 조성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정윤 의원은 "군민을 바꿀 수는 없다. 악성민원에 시달리고 대민행정을 맡은 공무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며 "획기적인 특별승진은 안 되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혜택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큰사진보기

 
이정희 의원은 군에서 직원들을 위해 각 읍면과 사업소에 설치한 근로자 휴게시설에 대해 개선을 요구했다. 이 의원이 제시한 구항면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근로자 휴게시설 관련 사진자료를 보면 직원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는 열악해 보인다.

이 의원은 "근로자 휴게시설 몇 곳을 가보니 휴게실이 맞나하는 의문이다. 정부에서 하라고 하니 숙직실을 개조해서 휴게실을 만들어 두평 정도의 좁은 공간에 책상과 의자 뿐이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인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위한 행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같은 의원들의 지적에 서계원 과장은 "가정에서 나 중심이었던 자존감이 강한 MZ세대 공무원들은 수직적 조직문화와 악성민원 등을 견디지 못하고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술직렬 충원이 필요하다. 공채에서 영어시험에 많이 떨어져 충원이 안 된다. 충원 많이 해서 직원불편사항 없애겠다"고 밝혔다.

또한, "수시로 고충민원을 받고 있다. 어려운 부서에만 있으며 자존감 떨어져 수시 또는 정기인사에서 희망보직 최대한 반영해주려 노력하고 있다"며 "조직 유연성 확대해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애로사항 같이 고민하고 문제점 해결하는 조직문화가 되도록 하고 활기찬 조직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실천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