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사태 수습을 위해 분주한 인요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의사 휴진 등 전공의 사태와 관련해 17일 "문제를 빨리 수습할 수 있는 방향을 잡으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의대 의사·교수들이 휴진에 들어간 17일 오후 3시 10분경 인요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이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면담한 후, 서울대병원 '대한의원' 건물을 나섰다. 인 위원장을 국민의힘 한지아·박준태 의원이 동행했다.
병원을 나서면서 기자들을 만난 인 위원장은 "내일은 보라매병원을 방문한다"며 "앉아 있지 않고 가능하면 현장에 가서 목소리를 듣고 최종 봉합을 해 이 문제를 빨리 수습할 수 있는 방향을 잡으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전공의들을 비공식적으로 접촉했는데, 전공의들은 원칙을 많이 주장하고 만나는 것을 조금 꺼려한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며 "교수님들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고, 제가 연세대 출신이니까 어제도 연세대 세브란스 비대위원장하고 통화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 의대 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소속 교수 967명을 조사한 결과 외래 휴진이나 축소, 정규 수술·시술·검사 연기 등으로 휴진 참여 의사를 밝힌 교수가 529명(54.7%)으로 확인됐다"며 "3개 병원의 수술실 가동률은 33.5%로 현재 62.7%의 절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료 전면 중단 대신 축소를 선택한 교수들도 상당수여서 진료량은 40%가량 줄어든다"고도 했다.
특히 서울대 의대 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6일 '휴진을 시행하며 환자 분들께 드리는 글'을, 서울대병원 벽 곳곳에 일제히 게시했다.
이를 통해 "휴진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하루 아침에 뚝 떨어진 2천이란 숫자에서 시작된 정부의 독단적인 정책에 맞서, 지난 넉 달 동안 저희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의료, 교육 현장의 붕괴를 막고자 밤낮으로 노력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와 교육현장에서 체감하는 상황은 심각하다"며 "휴진기간에도 응급, 중증 환자와 저희 병원 진료가 꼭 필요한 희귀, 난치 질환 한자분들의 진료는 유지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혼란스런 사태를 빨리 끝내고 앞으로 이런 의료 대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미래의 국민 건강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와 정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서울대 교수들이 앞장서겠다"며 "환자분들의 이해와 지지 그리고 불편함을 감수해주시는 너른 마음에 감사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 의대 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 의사들은 17일부터 전공의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