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민회 추진위원회가 지난 4월 중구청장 재선거에서 당선되어 새롭게 취임한 김제선 중구청장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김 청장은 중구만의 매력을 '구민과 구청장이 대화할 수 있는 모임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소통행정을 다짐했다.
(가칭)따뜻한 중구민회 추진위원회(아래 중구민회)는 지난 20일 저녁 커먼즈필드대전에서 '새로운 중구를 위한 구민과의 소통-중구청장과의 대화'를 개최했다.
중구민회는 마을활동가를 비롯해 사회적경제 조직, 주민자치, 평생교육, 문화, 소상공인, 청년, 여성, 다문화, 시니어, 마을동아리,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구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자발적 모임이다.
이들은 더 나은 중구를 만들기 위한 과제와 현안에 대해서 토론하는 공론의 장으로서 '민회'를 개최한 바 있고, 현재는 중구 발전을 위한 정책 실현과 실질적인 민관협력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상설조직을 만들기 위해 추진위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이날 열린 중구청장과의 대화에서는 민관 거버넌스 구축에 관심 있는 시민 60여명이 참석, 김 청장과 대화를 통해 새로운 중구를 만들기 위한 거침없는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김진호 중구민회 공동추진위원장과 김제선 중구청장의 인사, 강선란 공동추진위원장의 중구민회 소개로 시작됐다.
이어 김 청장이 민선8기 중구청장의 '5대 과제와 12개 공약'을 중심으로 중구청의 주요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김 청장이 소개한 5대 정책과제는 ①특별히 다르게 일하는 자치정부 구현 ②주민과 함께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원도심 활성화 ③지역자원을 활용한 지역선순환 경제 기반 구축 ④함께 누리는 사람중심 복지 인프라 확대 ⑤모든 세대가 공감하는 평생학습도시 조성 등이다.
또한 김 청장은 ▲동장 주민추천제(내부 직위 공모제) 도입 ▲원도심문화창조지구화 추진 ▲TF를 통한 원도심활성화 방안 마련 ▲여성청소년 대상 위생용품 보편 지원과 취약계층 노인 대상 일자리/맞춤형 복지 제공 ▲혁신인재 양성교육기관 '중구 평생학습관' 확장운영 등 12대 공약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후 김 청장은 온라인으로 사전에 제출한 질의, 현장 질의 등으로 쏟아진 20여 가지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면서 "기분 좋은 변화, 모두가 행복한 중구를 비전으로 참여와 자치, 혁신, 신뢰, 공생을 실현하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해결과정 필요"
김 청장은 '중구만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오늘과 같이 구청장과의 대화할 수 있는 모임이 있다"는 것이라고 답하며 소통행정을 강조했다.
또한 '중구형 민관협력 모델 구상'을 묻는 질문에 "구민들이,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세상이 되면 되지 않겠냐"며 좁은 이면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들로 인해 보행의 불편과 아이들의 안전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사례를 들어 "주민들이 주체적으로 만들어가는 해결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동장추천제의 지속성과 안전성 확보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동을 자치 제도로 바꾸면 된다. 동장을 행정직으로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투표로 선출하면 된다"고 답변했으며, '주민자치회 정착을 위한 대표성 확보 참여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시행착오가 예상되나 여러 장치를 두어 보완해 나가면 되는데 핵심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문제는 해결된다"고 말했다.
또한 '짧은 기간 꼭 이루고 싶은 과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제가 좋은 사람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너무 오만한 것 같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제가 갖고 있는 지위나 자산을 이용하지 않겠다. 나쁜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하는 과업을 달성하려고 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성하 청춘학교 대표는 "구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구민에게 필요하고, 구민이 원하는 정책을 구현하기 위해 진심으로 애쓰는 김제선 구청장에게 감사하고 중구의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재연 중구민회 공동추진위원장은 "앞으로 중구민회 추진위원회는 중구가 추진하는 정책에 초점을 둔 '정책 사업별 거버넌스 팀'을 구성하여 구민들의 구정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참여를 촉진하고, 중구청과 지속적인 소통하면서 성숙한 민관협력 거버넌스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데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