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다음 달부터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당직근무제'를 폐지한다고 2일 밝혔다.
당직근무 폐지는 직원들의 업무·육아 부담 완화와 일‧가정이 양립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추진됐다.
그 동안 광주광역시청에 근무하는 4급 이하 공직자들은 돌아가면서 분기별 1회 가량 당직실 밤샘 근무를 서왔다.
또 부정기적인 재난상황 발생 시 부서별로 재난안전상황실 순환 근무에도 투입됐는데, 이번 조치로 당직실 업무는 상황실로 통합 운영된다.
광주시는 재난대응 업무에 더해 당직 민원업무를 병행 처리하게 된 재난안전상황실에 전담인력을 충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효율적인 당직 민원 처리를 위해 KT와 협업해 인공지능(AI) 당직민원처리 시스템을 구축, 시범운영을 거쳐 운영할 계획이다.
황인채 총무과장은 "당직근무는 단순 안내와 타 기관 이첩 민원이 대부분이었다"며 "공직자들의 업무·육아 부담과 당직 휴무에 따른 업무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개선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