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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김준혁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대표, 민생경제연구소, 촛불행동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돌파 보고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김준혁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대표, 민생경제연구소, 촛불행동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돌파 보고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이대로 가면 범국민적 탄핵 요구가 불가피합니다. 실질적 탄핵 사태가 있을 수 있다라고, 무거운 마음으로 경고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발의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이 3일 오전 10시30분을 기점으로 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오후 윤 대통령이 분노한 민심을 수용해 대국민 사과하고 채 상병 특검법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탄핵에 이를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날 오후 1시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원이 시작된 지) 불과 열흘을 조금 넘긴 13일이다, 13일 동안 100만 명이 넘어선 탄핵 청원을 보면서 들불처럼 타오르는 국민들의 분노를 느낀다"며 말문을 뗐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 민심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며 "민심을 무시하고 외면하고 거부하면 더 많은 국민들이 탄핵 요구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강 의원은 이번 탄핵소추안 발의 요구 청원에 정치적, 법적인 의미가 동시에 포함돼 있다고 분석했다. 강 의원은 "정치적으로는 (윤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외면하고 검찰 등 권력기관을 여전히 권력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라며 "국민 다수가 등을 돌리는, 그야말로 식물 대통령이 되기 일보 직전"이라고 해설했다.

또 "법적으로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에서 대통령이 위법한 개입과 지시를 한 의혹을 밝히지 않고 특검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계속 은폐하고 있다"며 "이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법적 탄핵에 이를 수 있다라는 부분을 국민의 한 사람, 또 국회의원으로 분명히 경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핵 사태를 피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한 사람, 윤석열 대통령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서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그리고 이태원 참사, 해병대원 순직 사건과 관련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용서를 구하고 그리고 특검을 수용해야 합니다."

촛불행동 "국회 내 촛불 의원 모임 꾸릴 것... 5개 야당 지도부에 면담 요청"
 
▲ 촛불행동,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돌파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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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김준혁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대표, 민생경제연구소, 촛불행동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돌파 보고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김준혁 의원과 사회민주당 한창민 당대표, 민생경제연구소, 촛불행동 관계자들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탄핵 국민청원 100만 돌파 보고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유성호
 
역사학자 출신 김준혁 의원 역시 강 의원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같은 당 김병주 의원이 '한미일 동맹'이라고 표현했던 국민의힘 과거 논평을 강도 높게 비판한 사건을 들어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다라고 하는 것은 우리가 일본의 잘못에 대해서 반드시 사과를 받고 일본과 군사적 동맹을 맺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이런 일들을 버젓이 자행하려고 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외면하고 있다"며 "헌법적 가치를 위반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 인원이) 100만을 넘겨, 곧 1000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탄핵소추안 발의를 위한 논의가 당 차원에서 구체화된 건 아니다. 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와 관련해) 지도부와 이야기하진 않았다"면서도 "지금까지는 개별적인 입장이지만 곧 지도부와 의견을 나눌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탄핵 청원 동의 100만 돌파로 표출된 국민 분노를 읽지 못하고 외면한다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에 의해 퇴출될 것이 자명하다"고만 짧게 언급했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 함께한 촛불행동 측 관계자는 "이미 이날 오전 22대 국회의 5개 야당 지도부에 면담 요청서를 보냈고 일부 야당들에선 연락이 온 상태"라며 "빠르면 이번 주 금요일부터 야당 지도부들을 차례대로 만나 탄핵 민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달 16~17일부터 '촛불과 함께하는 의원모임'을 결성해 이들과 함께 원내·외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이야기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탄핵소추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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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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