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당 대표직을 사퇴한 조국 조국혁신당 의원이 4일 연임을 위한 당 대표 출마를 발표했다. 출마 선언문에는 "3년이 아니라 석 달, 3일도 길다"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 조기 종식" 등 윤석열 정권을 겨냥한 날선 메시지들이 담겼다.
출마 선언의 서두는 '사과'로 시작했다. 조 의원은 "저는 흠결 있는 사람"이라면서 "저와 제 가족의 일로 국민들께 상처를 드렸다"고 했다. 그는 이어 "국민께 끼친 심려와 걱정은 오롯이 제가 갚아야할 빚"이라면서 "여러 번 사과드렸지만 다시 사과 드리겠다"고 했다.
"우린 위성정당, 보조재 정당 아냐"... 오는 20일 전당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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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정권 조기종식" 다시 건 조국, 연임 위한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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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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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메시지는 총선에 이어 선명성을 다시 부각한 '심판론'이었다. "윤석열 검찰 독재 조기 종식을 위해 누구보다 강하고 선명하게 싸울 것"이라는 공약이다.
조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꺼져가던 심판론을 되살린 사람은 감히 자부하건대 바로 저"라면서 "조국혁신당의 기조는 지난 선거 때와 한 치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년이 아니라 석 달, 3일도 길다"면서 "오죽했으면 국회 국민 동의청원에 오른 윤 대통령 탄핵 청원에 1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 했겠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소수 정당과의 차별성을 함께 내세웠다.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발언도 이어졌다. 조 의원은 "우리는 위성정당이 아니고, 보조재 정당도 아니다"라면서 "선거에서 후보를 낼 곳은 내고, 내지 않을 곳은 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거대 양당에 20석으로 제한된 원내 교섭단체 자격 확대를 요구하겠다고도 했다. 조 의원은 "조국혁신당이 교섭단체가 아니라는 이유로 국회 운영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협의한 사항을 전달 받을 뿐, 공식적으로 저희 목소리를 반영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당 대표가 되면 국회의장과 민주당, 국민의힘 대표에게 '국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도록 국회를 운영하라'고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출마선언 직후 취재진과 만나 비교섭단체 한계 극복 방안을 묻는 말에 "우원식 국회의장도 (교섭단체 문제에 대한) 소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조국혁신당의 역할을 늘리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향후 만들어질 작은 정당들을 위한 대의명분을 위해서도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또한 "다른 정당들도 전당대회를 하는데, 지도부 체제가 마무리 되면 이 문제가 나오지 않을 수 없고, 종국에 교섭단체 (조건)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조국혁신당의 전당대회는 오는 20일 진행된다. 2인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는 김선민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