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당진남부사회복지관 강당에서 국립생태원 외래생물팀의 이수인 박사와 함께하는 주민특강이 개최됐습니다.
이날 이수인 박사는 외래생물의 정의와 유입 경로,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생태적, 경제적 피해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특히 주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방법에 대해 안내했습니다.
외래생물은 외국으로부터 인위적 또는 자연적으로 유입되어 본래의 서식지를 벗어나 존재하게 된 생물입니다. 유입 경로는 일부는 관상용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비의도적으로 컨테이너를 통해 들어오거나 개인이 소유하다가 자연에 방생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외래생물의 정착은 종간 경쟁, 병해충, 인간 활동 등으로 생태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국내에 유입되지 않았지만 생태계에 위해를 미칠 우려가 있는 생물은 라쿤, 피라냐, 아프리카 발톱개구리 등이 있으며, 유입주의 생물 및 외래생물 중 2023년 9월 기준 동물 1속 20종, 식물 17종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래생물이 부정적인 영향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고추, 고구마, 양배추, 브로콜리 등은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외래생물이 고유 생태 서식처를 침입하면 자생종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 사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단풍잎돼지풀' 같은 외래식물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외래생물은 생태계를 교란하고, 지역주민들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하며, 농업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립생태원 외래생물팀 이수인 박사는 "서산 천수만 갯벌에서도 발견된 영국갯끈풀은 강한 번식력과 생존력을 가지고 있어, 토착 식물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생물다양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면서 "서산 지역에서는 영국갯끈풀의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생태환경교육연구소 풀씨 김수정 대표는 "깊이 있는 설명과 구체적인 사례 덕분에 외래생물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됐다"며 "외래생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역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당진신문에도 송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