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후원하는 제2회 두드림 페스티벌의 프로그램으로 13일 토요일 오후 7시에 '리듬의 매력' 공연이 있어서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양천문화회관을 찾았습니다.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양천문화회관은 1998년 개관한 양천구의 대표 문화시설로 684석의 대극장과 전시관, 평생학습관, 양천문화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울 두드림 페스티벌은 클래식 타악기부터 대중 타악까지 다채로운 방법으로 타악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여 타악을 널리 알리고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후원하는 지역 축제입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독보적인 타악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두드림 페스티벌은 7월 13일~14일, 2일간 양천문화회관 공연장과 야외광장에서 다이내믹한 타악 공연과 타악기 꾸미기 등의 부대행사로 진행됩니다.
축제를 공동주관하는 카로스타악기앙상블의 이영완 예술감독은 1989년 세계 최초로 타악기 앙상블을 창단하고 천재적 재능과 열정으로 35년간 앙상블을 이끌고 있는 세계 클래식 타악기 계의 선두주자입니다. 토요일 저녁 '리듬의 매력' 공연을 진행하고 지휘하며, 피날레를 장식한 '볼레로' 연주 이후에 관객들로부터 앙코르 요청을 이끌어 낸 장본인입니다.
공연의 시작은 'Drum Experience' 로 다채로운 타악기의 다양한 음색을 관객들에게 임팩트있게 선보였습니다. 공연의 타이틀이 '리듬의 매력' 인 이유는 타악기앙상블과 함께 하는 스페셜 게스트 덕분입니다. 호른 김정기, 오보에 곽나영, 마림바 임정하로 구성된 특별 출연진은 자신의 주특기로 타악기앙상블을 이끌며 훌륭한 협연을 선사했습니다.
무대의 피날레를 장식한 익숙한 선율의 '볼레로'는 무율 타악기라 불리는 스네어 드럼으로 시작했습니다. 타악기앙상블의 감각적인 연주와 단순한 곡의 구조가 어우러졌고 점진적으로 커지는 음량을 수준 높은 단원들이 집중해서 연주하며 빈틈없이 완벽한 선율을 관객들에게 선물했습니다.
'볼레로'에 감동한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하며 앙코르를 외쳤고 센스있는 지휘자와 단원들의 열정 덕분에 공연시간을 초과한 앙코르 공연까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객석을 꽉 채운 관객의 3분의 1은 어린이였습니다. 관객 모두가 박수와 함께 앙코르를 외치는 광경은 어린이들에게 좋은 자극과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두드림 페스티벌은 14일 일요일까지 이어지며 오후 2시 부대행사와 5시 지역동아리 공연은 야외광장에서 진행되고 '타악기야 놀자', '영화와 음악과 카로스' 공연은 대극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양천문화회관에서는 월간 뮤지크 공연이 8월~11월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1만원 내외의 친절한 비용으로 고품격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