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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수도 해역 분쟁 대응 민간추진위원회
 사수도 해역 분쟁 대응 민간추진위원회
ⓒ 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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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수도 해역 2차 분쟁 대응을 위한 민간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습니다. 출범식 행사 준비가 척척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사수도 해역의 중요성을 알리고 완도군의 바다를 되찾고자 하는 지역민들이 본보의 취재에 적극적으로 응한 덕분입니다.

김미화 이장님을 비롯한 마을 원로들의 생생한 증언을 토대로 사수도 분쟁과 관련해 <완도신문>에서도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그들의 관심 덕분에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소안도와 당사도 주민들은 일제에 항거하며 나라를 되찾은 선조들의 항일정신을 늘 가슴 깊이 새기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여전히 그곳에는 항일 투쟁의 깃발이 힘차게 나부끼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가슴 속에서 불길이 솟아오릅니다.

<완도신문>에서 사수도 분쟁 관련 기획 취재를 하면 할수록 사수도 해역에 얽힌 이야기와 역사적 배경이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예작도와 보길도 주민들의 취재 중에는 사수도 해역을 통해 활발히 활동을 펼쳤던 우리 지역 선사 시대 인류의 흔적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의 증언으로 이제 사수도 관련 역사적 배경을 기록한 것이 어느 정도 자료는 정리되고 있습니다. 완도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사수도나 장수도를 검색하시면 그동안 취재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의 증언을 통해 대부분 기록한 것들입니다.

완도군민에게 사수도 해역은 매우 중요한 지정학적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어족자원이 풍성한 해역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우리 지역의 해양역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곳이 바로 사수도 해역입니다. 더불어, 미래세대를 위한 해양자원이 확보된 곳이 바로 사수도 해역입니다.

이곳 해역에서 완도군은 지금 제주도와 분쟁 중에 있습니다. 제주도 역시 이곳 해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적극적으로 분쟁에 임할 것은 분명합니다. 1차 분쟁에서 우리가 장수도를 빼앗겼던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상황으로 치부하더라도, 이번 2차 해역분쟁에서만큼은 우리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 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외부에 비춰진 완도군과 제주도 사이의 사수도 해역에서 발생한 2차 분쟁은 대한민국의 어업권과 영해권이 관련된 지자체간의 갈등 중 하나입니다. 이 분쟁은 주로 어업활동과 관련한 권리문제로, 두 지역의 어민들 간에 어업 구역을 둘러싼 충돌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사수도 해역은 해양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어업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입니다. 해양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중재와 명확한 해역경계 설정이 필요합니다. 

사수도 해역을 지키기 위해 민추위에서는 지금 출범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는 8월 23일 완도군에서는 지역민과 어민단체, 각 사회단체와 정치권과 협력해 대대적으로 사수도 해역 2차 분쟁을 위한 범군민참여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

지난 24일 완도군청 재난상황실에서는 민추위 사무국 15명의 회원들이 모여 행사준비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행사장소와 동원인력, 추진예산, 준비사항 등등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

동부, 서부, 청년회, 수경회, 노인회, 번영회, 여성단체, 읍면사무소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끌어 모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이제 한번 제대로 큰일을 성사시킬 것 같습니다. 폭염과 악화되는 경제상황으로 많은 인원이 참여할지 아직은 불분명하지만, 어찌됐건 완도군민들의 열정은 7월의 무더위보다도 더 뜨겁습니다. 

민추위 회원들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성으로 전열을 다져야 한다"며 강한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가 보여주기 식이면 안 될 것이며, 적어도 3년 이상은 끌고 가야 할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군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완도바다지킴이' 모두가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완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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