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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 중인 김태흠 지사
29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 중인 김태흠 지사 ⓒ 이재환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에 대해, 김태흠 충남 지사가 당원들이 선출한 만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한동훈 대표가 당선되기 직전인 지난 18일 '김태흠의 생각(글)'을 통해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 건을 언급하며 한동훈 대표(당시 후보)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나경원 후보가 본인(한동훈)의 법무장관 시절 패스트트랙사건 공소 취소를 부탁했다는 폭로에 경망스러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직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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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동훈 당대표 선출 직후, 김 지사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김 지사는 2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한동훈 당대표 선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고 '판단 보류'의 입장을 밝혔다. 기존의 비판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한동훈 대표, 당원들과 국민들이 선출한 것"

김 지사는 한 대표를 겨냥해 "저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많이 얘기(지적)를 한다고 해서 바뀌는 부분이 아니다. 자주 하게 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지사는 "참다 참다 안 된다고 생각하면 내 철학과 소신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은 의사표현과 행동을 통해서 사회를 변화시키고 국가와 제도와 법을 바꾸는 것이라고 본다. 정치인은 자기 소신과 철학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다만 의사 표명을 하더라도, 도정에 임하지 않고 정치적인 사안마다 입장을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한동훈 대표를) 선출했다. 잘하는지 지켜보고, 그런 시간을 주어야 한다. 그런 이유로 발언을 안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지사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호우 피해 특별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충남은 지난 15일 논산과 서천에 이어 25일 금산, 부여, 보령의 일부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충남은 지난 폭우로 시설과 농경지 519ha가 유실됐다. 농작물 1272ha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액은 5개 시군이 1452억 원이다.

관련해 김 지사는 "특별재난 지역 선포에도 지원에는 제한이 있다. 매년 연례행사처럼 호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당해 피해 복구를 20~30%에 그칠 경우, 다음 해 또다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라며 "1년 안에 피해 복구를 이루어야 한다. 복구 기간을 단축하고 항구 복구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수펌프의 경우에도 지금까지는 농어촌 공사에서 관리했다. 이것을 지방정부와 지방 자치단체에 이양을 해야 한다. 그래야 관련 공무원들이 제대로 관리하고,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그렇게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재난 지역에서 당진이 빠졌다. 관련해 김 지사는 "당진은 시간당 시우량이 200mm 이상이었다. 재래시장을 비롯해 시내가 침수됐다. 잠시 침수가 됐다가 빠른 시간 내에 물이 빠져서 피해 규모가 크지는 않았다. 때문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동훈#김태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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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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