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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크.
마스크. ⓒ pexels
 
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는 가운데 경남 거제지역 내 확진자 수와 감염경로 등에 대한 실태조사가 미흡해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거제시 고현동 A병원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제를 찾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하루에만 10여 명의 환자가 확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병원의 B원장은 "60세 이하에 대해서는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감염 의심 환자는 4~5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증가세는 코로나19가 한참 유행했던 시기와 유사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확진을 받지 않았지만 호흡기 질환자 상당수가 코로나19 감염 의심환자로 추정되고, 거제시 전체적으로 따져보면 하루 수백 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C병원의 D원장 역시 "한 달 전부터 코로나 감염자로 의심되는 호흡기 질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등 이동이 잦고 다수가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손씻기, 기침 예절 등 감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하게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소도 "확진자 수 정확한 파악 이뤄지지 않아"

그러나 거제시 보건소가 정확한 현황 파악이나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코로나19는 감염병 4급 일반 호흡기 감염병으로 분류돼 전수 감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국적인 현황 추이만을 추적할 뿐 지역 내 구체적인 상황은 파악되지 않는 상태다. 

거제시 보건소 관계자는 "거제시 자체에 표본감시 기관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아, 거제시 내 코로나 확진자 수에 대한 구체적인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은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감염 상황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다. 이를 두고 추가 방역 조치나 개인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구체적인 현황 파악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별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경남도 내 7개소의 표본감시 기관이 있지만, 도 전체의 통계를 대표할 수 있는 신뢰할 만한 데이터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월간보고서(7월 15일 발간)에 따르면 최근 4주 동안(5월 27일~6월 23일) 코로나19 양성률을 보고한 84개 국가의 평균 양성률은 7.1%로 이전 4주 5.6% 대비 1.5%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거제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코로나#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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