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의 날씨가 연일 이어지던 지난 8월 3일, 구례 화엄사에서는 모기장 영화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주차장은 만차이고 진입로에도 차량이 가득차기 시작했습니다. 공연이 열리는 화엄원 마당은 이미 참석자들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예약 사이트의 폭주로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일반석에서 관람했고 관광객들과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은 주로 모기장 안에서 관람했습니다.
해가 지면서 산사의 한여름 밤 지리산 품에 안긴 화엄사에는 별빛이 내려 앉았고 뮤지컬의 한 장면과 음악이 흐르면서 몸도 마음도 절로 춤을 춥니다.
진행은 KoN이 맡았는데 KoN이란 Korean on the Note(음표위의 한국인)의 줄임 말로, KoN은 직접 작곡, 연주한 Kiss of Gypsy나 Fatal Invitation 등의 곡이 tvN드라마 '또 오해영'이나 SBS '유혹' 등에서 쓰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최근 '뮤지컬 파가니니'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 역을 맡아 한국 최고의 액터뮤지션(노래, 연기, 연주를 모두 소화하는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으며 이번 모기장음악회에는 KoN and Friends(콘앤프렌즈)와 동료 뮤지컬배우 윤형렬, 박혜민과 함께 뮤지컬 콘서트를 멋지게 꾸몄습니다.
마지막은 영화 스타 이즈 본의 OST인 레이디가가의 Always Remember Us This Way를 리믹스한 곳으로 전 참석자가 반딧불이 조명을 흔들며 한여름밤 댄스 파티가 열렸습니다.
KoN의 바이올린 울림이 하늘에 닿아 별빛과 어우러져 꿈결 같은 밤을 연출합니다. 지리산의 맑은 공기를 가슴에 담고 뮤지컬과 음악 그리고 자연이 어우러진 한여름밤의 낭만을 구례 화엄사에서 만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