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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4시 43분쯤 미야자키현 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
 8일 오후 4시 43분쯤 미야자키현 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
ⓒ 일본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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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부산과 경남 등에서도 이를 감지했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해구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커졌다며 주의보를 내렸다.

9일 일본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43분쯤 미야자키현 동쪽 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의 지진으로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기상청은 "진원지는 휴가나로 진앙은 북위 31.8도, 동경 131.7도이고 진원 깊이는 30㎞로 추정된다"라고 발표했다. (관련 정보: 일본기상청 지진정보 일람 https://omn.kr/29qci)

일본기상청에 공개한 진도해설에서 6약은 '벽의 타일이나 유리창이 파손되고, 서 있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규슈 지역 내 고속 열차의 운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10여 명이 다쳤다. 일부 지역에는 쓰나미(지진해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앞으로 1주일 정도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이번 지진이 진앙지와 가까운 원자력발전소에 문제를 일으킨 건 아니라고 밝혔다. 원자력규제청은 인근 가고시마현·에히메현 원자력발전소에서 지진에 의한 별다른 이상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부산, 경남, 경북에서도 흔들림 신고 접수

그러나 파장은 우리나라까지 이어졌다. 일본과 인접한 부산과 경남, 경북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면서 부산 9건 등 20여 건의 흔들림 신고가 접수됐다. 다행히 큰 영향은 없었다. 부산시소방재난본부는 "별도의 피해가 확인된 건 없다"라고 언론에 공지했다.

하지만, '난카이 대지진' 우려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제도 마련 이후 일본 정부는 처음으로 '난카이 거대 지진 주의보'를 언급했다. 난카이 대지진은 태평양과 맞닿아 있는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규슈 동쪽까지 '난카이 해구(트로프)'에서 100~200년 간격으로 발생할 수 있는 규모 8~9의 대지진을 의미한다.

거대 지진이 발생 가능성이 평소와 비교해 높아졌다고 평가되면 일본기상청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선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최악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5년 전 국가 방재계획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일본 공영방송인 NHK도 홈페이지에 '난카이 지진 임시정보' 페이지를 배치해 잇달아 기사를 게시 중이다.

#일본#지진#난카이#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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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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