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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낮 교토한국교육원에서는 이노우에(井上直樹) 교토부립대학 교수를 초청해 한국 역사 교실을 열었습니다. 이노우에 교수는 일본에서 드문 고구려 전문가입니다. 일찍부터 고구려에 관심을 가지고 문헌을 읽고, 고구려 현지를 조사하여 고구려의 실상과 외교 관계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왔습니다.
 
           교토한국교육원에서 한국역사교실이 열렸습니다. 이노우에 선생님께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교토한국교육원에서 한국역사교실이 열렸습니다. 이노우에 선생님께서 수업을 진행하셨습니다. ⓒ 박현국
 
교토시 남쪽 교토부 기즈시 가미고마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진 '고마데라' 고구려 절터가 있습니다. 이노우에 교수는 고구려의 외교관계와 여러 가지 문헌 조사, 그리고 일본에 남아있는 역사적인 기록들을 확인하면서 이 고구려 절터의 실상을 밝혔습니다.

교토한국교육원에서는 8월부터 11월까지 다섯 번 걸쳐서 한국역사교실을 엽니다. 교토를 중심으로 이 지역에 전하는 고구려, 발해, 조선, 근대 유적지를 연구하는 연구자를 강사로 초청하여 수업을 듣습니다. 교토 지역에서 관심을 가지 여러 인사들이 참가를 신청했습니다.

고구려는 한반도 북쪽에서 나라를 열어서 우리 민족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고구려는 한반도 북쪽 여러 민족의 문화를 적극 흡수하면서 자신의 힘을 키우고 고유한 문화와 세력을 형성했습니다.
 
          발표자이신 이노우에 선생님께서 직접 중국에서 찍은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석 비문을 소개하셨습니다.
발표자이신 이노우에 선생님께서 직접 중국에서 찍은 고구려 광개토대왕비석 비문을 소개하셨습니다. ⓒ 박현국
 
고구려는 국내성 집안에 수도를 정하고 나라를 운영하면서 많은 유적이나 유물을 남겼습니다. 이곳은 지금 대부분 중국 땅으로 중국에서 지키고 있습니다. 이후 고구려는 한반도 남쪽 평양으로 수고를 옮기면서 백제와 신라와 세력 다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고구려가 한반도 북쪽에 자리를 잡고 있을 때 중국의 북제와도 외교관계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일본과는 교류를 열기도 했습니다. 이 때의 기록이 광개토대왕 비석이나 일본서기에 남아있습니다.

이노우네 교수는 고구려와 일본의 여러 기록들을 연도별로 소개하면서 그 기록의 신빙성이나 사실성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일본서기 기록 가운데 고구려나 일본이 백제에 조공을 바쳤다는 말(일본서기 신공섭정전기 중애왕 9년 10월 조)이 있지만 이것은 당연히 사실이 아니고, 자기 중심의 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교토시 남쪽 교토부 기즈시 가미고마에는 고구려 절터입니다.
교토시 남쪽 교토부 기즈시 가미고마에는 고구려 절터입니다. ⓒ 박현국
 
일본서기에 나온 고구려와의 교류는 570년 4월 흠명왕 기록에 의하면 고구려 사절이 일본해를 통해서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구려 사절은 일본해에 상륙하여 비와코 호수를 통해서 남하하여 당시의 수도였던 나라에 도착합니다.

교토시 남쪽 교토부 기즈시 가미고마에는 고구려 절터는 나라와 가깝습니다. 그래서 당시 일본 조정에서는 고구려 외교 사절이 나라에 도착하기 전 길목에 절을 짓고, 사절을 접대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여러 관련 기록과 고구려의 외교 관련 사실들과 관련하여 소개했습니다.

강연을 마치면서 고구려 역사를 소재로 만들어진 드라마와 관련된 질문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이노우에 교수는 역사 기록이나 사실은 드라마의 콘텐츠와 다른 영역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발표자 이노우에 선생님께서 소개하신 6세기 후반 동아시아 정세도입니다.
발표자 이노우에 선생님께서 소개하신 6세기 후반 동아시아 정세도입니다. ⓒ 박현국
 
참고누리집 및 참고 문헌: 교토한국교육원, http://kyoto.kankoku.or.kr/index_jp.php, 2024.8.10., 이노우에 나오키(井上直樹), 고구려의 사적 전개와 동아시아(高句麗の史的展開過程と東アジア),塙書房, 2021.12.25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에서 우리말과 민속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고구려#고구려절터#교토#이노우에나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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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3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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