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이 밀정이냐? 친일행태 규탄"

민주당 경남도당, 기자회견 열어 ... 광복절 기념식 불참 선언

24.08.14 12:32l최종 업데이트 24.08.14 12:3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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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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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송순호)은 14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은 친일·매국 행위를 중단하고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제79주년 광복절에 대해, 이들은 "79년 전, 일본에 빼앗긴 국권을 피로써 되찾은 광복기념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날을 마음껏 경축할 수 없다"라며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 우리 대한민국에 친일·매국세력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광복회와 독립유공단체, 야당들이 뉴라이트 친일학자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임명 철회를 요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요지부동이다"라며 "뿐만이 아니라 역사기관 25개 요직에 뉴라이트 인사가 포진하고 있다"라고 했다.

광복회가 광복절 기념 경축식에 불참을 선언하고 자체적인 기념식을 개최키로 한 결정을 언급한 이들은 "우리도 공식 기념식 불참을 선언한다"라고 했다.

윤석열정부에 대해 도대체 일본 정부인지, 한국 정부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한 이들은 "윤 정권의 친일 본색은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되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을 강제 동원한 문제를 제3자 변제방식으로 해결한다며 정부가 나서 강제징용 피해자를 능욕한 것이 그 신호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일본이 작년 8월 말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투기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우리 정부의 태도를 기억하하느냐"라며 "정부예산을 들여 영상까지 제작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는 안전하다'며 홍보에 나섰다. 한마디로 친일 매국 정권의 끝판을 보여주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들은 "일본 정부의 초·중·고 교육과정 지침과 교과서 검정에 독도관련 영토주권침해 기술을 포함한 부당한 독도 영유권 주장에 우리 정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라며 "도대체 독도를 포기하겠다는 심산이냐"라고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국방부가 봉오동·청산리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철거·이전한다고 결정했을 때 온 국민들이 반대했다. 어떤 명분도 없었기 때문"이라며 "항일무장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워야 할 이유라도 있었던 것이냐"라고 했다.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에는 외교부가 나서 일본대사의 말까지 둔갑시키며, 우리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고 한 무도한 정부"라고도 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당장 철회하라",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라", "일본의 독도 영토주권침해 및 영유권주장에 단호히 맞서라", "일본 사도광산의 한국인 노역 강제성 부분 명시를 요구하라", "앞으로 일체의 친일·매국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이들은 "만약, 국민의 명령을 이행할 수 없다면 친일·매국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고,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그런 대통령이라면 지금 당장 대통령 자리에서 하야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