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 사수도 해역 2차 분쟁 대응을 위한 민간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결의대회가 열린다.
그동안 사수도 해역의 중요성을 알리고 제주도가 권한쟁의 심판 소송한 완도군의 바다를 되찾고자 하는 지역민들이 사수도 해역 2차 분쟁 대응을 위한 민간추진위원회를 지난 7월 24일 결성했다.
완도군에서는 지역민과 어민단체, 각 사회단체와 정치권과 협력해 대대적으로 사수도 해역 2차 분쟁을 위한 범군민 참여운동을 전개한다. 완도군청 재난상황실에서 7월 24일 민추위 사무국 20여 명의 회원이 모여 행사준비를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행사장소와 동원인력, 추진예산, 준비사항 등등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
행사준비에 앞서 조원선 사무국장은 "사수도 해역에서 완도군은 지금 제주도와 분쟁 중이다. 제주도 역시 이곳 해역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적극적으로 분쟁에 임할 것은 분명하다"며 "1차 분쟁에서 우리가 장수도를 빼앗겼던 것은 대응이 미비했기 때문이다. 이번 2차 해역분쟁에서만큼은 우리의 저력을 확실히 보여 주어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동부, 서부, 청년회, 수경회, 노인회, 번영회, 여성단체, 읍면 사무소 동원할 수 있는 인력을 최대한 끌어모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제 한 번 제대로 큰일을 성사시킬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
민추위 회원들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성으로 전열을 다져야 한다며 마음을 모았다. 그러며 "이번 행사가 보여주기식 이면 안 될 것이다. 적어도 3년 이상은 끌고 가야 할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군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모두가 동참해 주기를 당부드린다"며 주민 참여와 관심을 독려했다.
이에, 민간추진위원회 위원장 신의준 의원은 "우리 어민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고 보전하는 것은 현재를 사는 우리의 책무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약속이다. 제주도가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며 소안면 당사리 26번지 장수도(현재, 사수도) 인근 바다를 자기네 해역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이것은 장수도를 빼앗은 지 18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제는 우리 해역까지 넘보겠다며 야욕을 드러내는 것이다. '완도바다지킴이범군민대책위'는 제주도가 예고하는 2차 분쟁의 권한쟁의 심판 소송이 얼마나 부당한지 만천하에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우리의 해역뿐 아니라, 1차 분쟁 때 빼앗긴 장수도까지 완도군의 영토임을 입증하여 되찾기로 결의했다. 이 중요한 자리에 꼭 참석하시어 뜻을 한데 모아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오는 8월 23일, 사수도 해역 2차 분쟁 대응을 위한 민간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결의대회는 14시 30분 완도군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각계 인사와 사회단체, 주민 500여 명이 집결할 것이 예상된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완도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