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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오전 수원법원종합청사 앞에서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주최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주범 박순관 구속영장 발부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28일 오전 수원법원종합청사 앞에서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주최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주범 박순관 구속영장 발부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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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로 인해 가족을 잃은 피해자들이 수원지방법원 앞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아리셀 참사 유가족들과 함께 진행됐던 기자회견 도중 경찰·법원 경비 측의 제지로 아수라장이 됐다.

28일 오전 10시 30분 수원법원종합청사 앞에서 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 다시는 주최로 '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주범 박순관 구속영장 발부 촉구 기자회견'이 아리셀 산재 피해 가족협의회(아래 가족협)·아리셀 중대재해 참사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의 참석 가운데 열렸다.

 이한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는 아리셀 참사와 같은 산재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회사 대표 구속을 포함한 사측의 책임을 무겁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는 아리셀 참사와 같은 산재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회사 대표 구속을 포함한 사측의 책임을 무겁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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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그동안 참사의 진상을 조작·왜곡하고자 하는 시도를 반복했던 아리셀·에스코넥이 보여준 행태들에 구속 수사가 당연하다면서, 박순관 대표이사 등 책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와 중대재해처벌법의 제정 취지에 맞는 철저한 수사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발언에 나선 이한솔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는 "부실한 시스템과 제도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는 순간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아리셀 참사 건을 포함, 산재사고엔 회사 대표 구속을 포함한 사측의 책임을 무겁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법원 경비 측이 기자회견을 제지하며 발언을 위한 스피커 장비를 뺏으려 하자 유가족들과 대책위원회 등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이에 맞서 저지하고 있다.
 경찰과 법원 경비 측이 기자회견을 제지하며 발언을 위한 스피커 장비를 뺏으려 하자 유가족들과 대책위원회 등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이에 맞서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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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참석자들이 기자회견 발언을 이어가려던 도중 경찰과 법원 경비 측이 물리적으로 제지해 한동안 유가족·시민사회단체들과 충돌을 빚었다.

아리셀 참사 유가족들은 "참사 두 달이 지나도록 유가족들에게 사과도 하지 않는 박 대표의 구속을 위해 2박 3일 동안 법원 앞 길거리에서 기다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박 대표 구속 등 구호를 외치며 제지에 항의했다.

 양한웅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경찰과 법원 경비측의 기자회견 제지에 대해 규탄하며, 범죄자의 편의를 봐주고 피해자들의 입을 막으려는 행위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양한웅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날 경찰과 법원 경비측의 기자회견 제지에 대해 규탄하며, 범죄자의 편의를 봐주고 피해자들의 입을 막으려는 행위를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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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웅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전직 대통령들도 법원 출석 전에 취재 위치에 서서 입장을 밝힌 뒤 들어갔는데, 박 대표는 지하통로를 통해 숨듯이 들어갔다"고 말하며, "23명의 노동자들을 죽인 범죄자의 편의는 봐주고 박 대표의 얼굴 보고 '사과하라'고 외치고 싶었던 유가족들의 기자회견은 제지하려는 경찰·법원은 사과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김미숙 사단법인 김용균재단 대표는 과거 전지의 전극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회사는 조금만 잘못 취급해도 큰 폭발이 일어나 죽음에 이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면서,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내버린 아리셀의 박 대표는 구속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아리셀 참사 유가족들은 경찰과 법원 경비 측의 물리적 제지 속에 참사 책임자인 박순관 아리셀·에스코넥 대표이사의 구속을 속히 진행하라고 읍소했다.
 아리셀 참사 유가족들은 경찰과 법원 경비 측의 물리적 제지 속에 참사 책임자인 박순관 아리셀·에스코넥 대표이사의 구속을 속히 진행하라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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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아리셀 참사 유가족이 박순관 아리셀·에스코넥 대표이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찢겨진 피켓을 품에 안고 오열하고 있다.
 한 아리셀 참사 유가족이 박순관 아리셀·에스코넥 대표이사의 구속을 촉구하는 찢겨진 피켓을 품에 안고 오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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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참사#가족협의회#대책위원회#산재피해가족네트워크#박순관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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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전공한 (전)경기신문·에큐메니안 취재기자. 시민사회계·사회적 참사·개신교계 등을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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