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8기 3년 차 시군 방문 열 한 번째 일정으로 지난 5일, 홍성군을 방문한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지역현안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 없이 빈손으로 방문했다.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의 2020년 목표 인구는 10만 명이었다. 하지만 2024년 9월 인구는 현재 3분의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인구 증가를 꾀할 수 있는 공공기관 및 기업 유치 등은 지지부진하고 종합병원, 대형마트 부재 등 여전히 정주 여건은 미흡하다.
김 지사는 이날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지부진한 충남혁신도시(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새로운 진척이 없다는 답변과 함께 정부와 대통령에게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충남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총선 이후 로드맵 발표한다고 했지만 새로운 진척이 없다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경제수석 등에게 공문을 발송하고 직접 통화했다. 조만간 대통령 면담을 통해 강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이전은 대통령 공약이자 저의 공약이다. 중앙정부가 결정해야 될 일이지만 연말까지 로드맵 결정해서 도민들이 알 수 있게 하겠다"며 "도민과의 약속이기에 전체적인 부분 스크린해서 장기적으로 갈 수밖에 없는 부분 소상하게 밝혀 도민들께 양해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내포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필수 역점 시설인 종합병원 설립 역시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충남도는 명지의료재단과 협약을 맺고 2026년 3월 개원을 목표로 내포신도시에 종합병원을 설립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국적인 병원 경영 상황 악화로 4회차 중도금 53억 원을 미납하고 있어 주민들은 병원 건립이 또다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이에 김태흠 지사는 "당초 전임자(양승조 전 지사)가 명지병원과 MOU를 체결했다.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 생각했지만 전임자 약속이니 이행해야겠기에 병원 운영 실태 등 점검해 임기 내 병원 개원될 수 있도록 다시 MOU를 체결해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었다"며 "전국적으로 병원이 어려운 상황에서 명지병원에서 중도금 납부를 연기해 달라고 해서 올 연말까지 납부를 못할 시에 취소하는 것으로 조건을 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종합병원은 필요하다. 취임 당시 백지 상태였다면 홍성의료원 연계, 서울대 병원과 5개 메이저 병원과 협의하는 것이 의료 서비스 질 문제 등 다양한 방안에서 유리하다는 생각이었다"며 "이번 기회에 이행을 못 하는 상황을 감안해서 계약을 해지하게 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오히려 보완되는 것이다. 올 연말 전에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홍주 읍성 복원의 최대 걸림돌인 KT 이전과 관련해 김 지사는 이 또한 별다른 진척이 없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KT 이전이 읍성 복원 걸림돌인 것은 맞다. 도에서 대화하던 중에 KT 사장이 바뀌는 과정에서 새로운 진척이 없다. 연말까지 어떤 행태든 결말을 맺고 끝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지사는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노인회·보훈회관 방문 △청년과의 간담회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홍주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용록 홍성 군수와 군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 미래 신산업 국가산단 조성 △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 △ 홍예공원 명품화 사업 △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