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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김좌진 장군 생가 옆 백야 기념관에서의 대한독립 염원 태극기
 충남 홍성군에 위치한 김좌진 장군 생가 옆 백야 기념관에서의 대한독립 염원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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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홍성 김좌진 장군 생가에서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장군의 기상을 되새기며 감사의 묵념을 하고 있다.
 충남 홍성 김좌진 장군 생가에서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청산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장군의 기상을 되새기며 감사의 묵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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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는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다. 그 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를 몸소 체험하고 계승하기 위해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지난 7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대한민국 미래 세대의 올바른 국가 정체성 확립을 위해, 올해 5월부터 진행된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의 교육 프로그램의 마지막 코스로, 고등학생부터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젊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충청남도 홍성에 있는 김좌진 장군과 만해 한용운 선생의 생가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그들은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를 직접 보고 느끼며, 그들이 품었던 자유와 독립의 염원을 가슴 깊이 새겼다.

 충남 홍성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지에 위치한 기념관에서 광복회 헤리티지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해설을 듣고 있다.
 충남 홍성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지에 위치한 기념관에서 광복회 헤리티지 아카데미 수강생들이 해설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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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화성 독립운동 기념관을 방문해, 화성의 3.1운동과 화성시 제암리 일대에서 자행된 일제의 만행이 얼마나 심각했는지에 대한 각성의 시간을 가졌다. 나아가 그에 대항했던 독립운동가들이 보여준 희생과 헌신을 재조명하며, 현재의 자유와 번영이 그들의 노력 덕분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이번 방문은 단순한 역사적 체험을 넘어,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한 청년들의 책임감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화성 일대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이야기를 전시하고 있는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 수강생들
 화성 일대에서 펼쳐진 독립운동 이야기를 전시하고 있는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 수강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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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3.1운동과 모금 활동에 참여했던 천도교 장로 홍순의 고손으로,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화학공학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홍승희 학생의 소감이다.

"헤리티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단순히 역사적 사건의 연도와 사건 이름을 외우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사건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돼 역사 속에서 어떤 흐름을 이뤄왔는지를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잘못된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을 만났을 때, 단순히 부정하는 것만이 아니라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는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 수강생들. 생가 안에서 진행된 퀴즈를 풀고난 후,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백야 김좌진 장군 생가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는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 수강생들. 생가 안에서 진행된 퀴즈를 풀고난 후,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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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그는 "홍성에서는 백야 김좌진 장군과 만해 한용운 선생 같은 비범한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화성에서는 평범한 시민들의 독립운동을 접하며, 모두가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희생했던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라며 "교과서에서 글로만 봤던 내용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니 더 생동감 있게 다가왔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런 경험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갖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조문기 선생의 문구, ‘독립운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일 강제 병합이 불법이므로 원천 무효라는 정부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 당시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국 사회에서, 독립운동 정신을 교육하고 계승하는 프로그램들이 더욱 활발히 운영될 필요가 있다.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조문기 선생의 문구, ‘독립운동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한일 강제 병합이 불법이므로 원천 무효라는 정부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제강점기 당시 국적이 일본이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한국 사회에서, 독립운동 정신을 교육하고 계승하는 프로그램들이 더욱 활발히 운영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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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독립운동이 단지 과거의 한 페이지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 사회와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할 정신임을 되새기게 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이 땅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앞장섰던 조상들의 뜻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그 정신을 지켜나갈 것임을 다짐했다.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 일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국 독립운동을 도운 외국인 선교사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호러스 언더우드, 엘버트 테일러, 프랭크 스코필드, 룰루 프라이, 윌리엄 노블, 매티 노블 (좌에서 우로)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에 일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한국 독립운동을 도운 외국인 선교사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호러스 언더우드, 엘버트 테일러, 프랭크 스코필드, 룰루 프라이, 윌리엄 노블, 매티 노블 (좌에서 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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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립운동은 단순한 민족주의적 열망에 그치지 않고, 국제 사회와 협력하며 자주적인 독립을 이루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결과였다. 그 중 외국인 선교사들이 일본 제국주의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에서 펼쳐진 독립 외교 운동이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화성시 독립기념관에서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 수강생들은 '일본의 만행을 촬영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국제사회에 알린 프랭크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와 같은 외국인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1919년 4월, 한국의 독립운동사에서 잊을 수 없는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일제가 화성시 제암리에서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 것. 스코필드는 제암리 학살 소식을 듣고 자전거를 타고 현장으로 달려가 참혹한 상황을 목격했다. 불에 탄 교회와 집들, 그리고 무참히 희생된 주민들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그는 이러한 비참한 상황을 사진으로 남기고, 상세한 보고서를 작성해 국제 언론에 전달했다. 그의 사진과 보고서는 외국 신문과 잡지를 통해 퍼졌으며, 미국과 캐나다를 중심으로 일제의 잔혹한 식민 통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제강점기 당시 외국인 선교사들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 수강생들. 캐나다 출신의 선교사이자 생물학자, 교육자인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가 촬영한 사진은 일제의 제암리 민간인 학살 사건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외부에는 스코필드가 타고 온 자전거와 그의 사진기, 그리고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일제강점기 당시 외국인 선교사들의 역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 수강생들. 캐나다 출신의 선교사이자 생물학자, 교육자인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Frank W. Schofield)가 촬영한 사진은 일제의 제암리 민간인 학살 사건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화성시 독립운동기념관 외부에는 스코필드가 타고 온 자전거와 그의 사진기, 그리고 그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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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필드는 자신을 '3.1 운동의 34번째 인물'이라고 자처하며 한국 독립운동을 지속적으로 지지했다. 그의 노력 덕분에 제암리 학살 사건은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그 결과 한국 독립운동은 국제적인 지지와 동정을 얻게 됐다.

이러한 외국의 협력과 독립운동가들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1943년 카이로 회담에서 한국의 독립이 공식적으로 논의될 수 있었고,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항복 했던 바로 그 날 우리가 해방될 수 있었던 것이다.

1945년 해방은 국제 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의 산물이었다. 이러한 연대 정신은 오늘날 글로벌 사회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따라서 독립운동 정신은 단지 과거의 역사가 아닌, 세계 시민주의의 가치와 맞닿아 있는 협력과 공존의 정신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현대 사회에서, 미래 세대가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려면 민족적 정체성을 넘어 세계와 협력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코스모폴리타니즘 (Cosmopolitanism), 즉 세계 시민주의는 다양한 문화와 국가가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공존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는 한국의 독립운동 정신과 상호보완적 관계를 이룰 수 있다.

독립운동은 민족의 자주성을 목표로 한 민족주의적 투쟁이었지만, 그 과정에서 국제 사회와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독립운동가들은 해외에서 외교적 노력을 펼치며 국제적인 지원을 이끌어냈고, 이를 통해 독립이라는 목표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다.

오늘날 우리는 독립운동 정신을 민족적 자부심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세계 시민주의의 가치를 함께 계승해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에서 협력과 연대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 역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단체 사진.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 역사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수강생들의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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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래 세대에게 이러한 독립운동 정신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기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함이다. 독립운동의 가치는 과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세계 시민으로서 협력하고 연대하는 데 필요한 정신적 토대를 제공한다.

광복회 학술원 사업 중 하나인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는 앞으로도 독립운동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후손들이 이를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하고자 한다.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의 독립운동 기억문화 체험 프로그램 활동집. 광복회 학술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사라져가는 우리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광복회 청년 헤리티지 아카데미의 독립운동 기억문화 체험 프로그램 활동집. 광복회 학술원은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사라져가는 우리의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데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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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독립운동사적지#독립운동후손들#광복회#청년헤리티지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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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 추서 백기환 선생의 증손녀. 할아버지의 애국정신을 이어받아 한국 사회 발전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증조할아버지는 신흥무관학교 출신 진천부대 대장으로, 압록강 인근에서 활동, 서로군정서와 협력 1920년 평양 경찰서 폭파에 가담해 7년간 옥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연락해 독립신문 배포, 1945년 평양 군사시설 폭파에 참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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