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학생 교육수당을 어떻게 사용할지 계획을 세워보세요. 매달 수당을 확인하고, 어디에 쓸지 생각하고, 내게 꼭 필요한 곳에 소비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소중한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10일 순천왕지초등학교를 찾아 '전남학생교육수당 슬기롭게 사용하기'를 주제로 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학교 방문은 내년부터 전남학생교육수당이 전남 모든 초등생에게 매월 10만 원 씩 확대 지급하는 내용의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내실 있는 수당 활용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은 "축구 선수를 꿈꾸는 친구는 축구공과 축구화를 살 수 있고, 인터넷방송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관련 장비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전남학생교육수당은 전남 초등생이라면 누구나 받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간 전남학생교육수당은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16개 군 지역(무안 군 제외) 초등학생에게 1인당 10만 원을, 5개 시 지역과 무안군 지역 초등학생에게는 5만 원을 매월 차등 지급해 왔다.
이번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순천 학생들을 포함해 나주‧목포‧광양‧여수시와 무안군 학생 모두가 내년부터는 현액보다 5만 원 더 많아진 10만 원의 수당을 받을 예정이다.
한 학생은 "한 달에 한 번, 전남학생교육수당이 지급되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부모님과 계획하며 사용해 왔다"며 "우리 지역 수당도 5만 원 더 늘어난 만큼, 바우처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부터 도내 모든 초등생에 월 10만원 지급... 사용처 확대에 힘쓸 것"
전남교육청은 전남학생교육수당 사용처 발굴‧확대를 위해 교육공동체로 꾸려진 '사용처선정위원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교육수당을 도내 중·고등학교 학생까지 확대 시행하기 위해 전남 22개 시·군과 협의를 시작해 나갈 계획이다.
김대중 교육감은 "전남학생교육수당 운영 성과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의 개선 사항을 보완해 내실화를 기할 것"이라며 "이 수당이 전남 학생들의 꿈을 키우는 데 알차게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