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파업 6일째를 맞는 민주노총 전국플랜트노조 충남지부(아래 플랜트노조 충남지부)의 추석 전 임금협상 타결이 가능할까.
플랜트노조 충남지부는 지난 8월 20일부터 임금인상과 지역민 고용 배제에 항의하며 24일째 천막 농성 중이다.
특히, 지난 4일부터는 임금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전면파업을 선언하고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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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대산지역 석유화학단지 시설 유지와 신축공사에 투입된 일부 노동자들의 업무 부담과 피로도가 가중되고 공사 차질이 발생하면서 노동자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
플랜트노조 충남지부는 '노동자 차별 없는 일급 1만 원 인상'을 요구하는 가운데 대산지역 34개 업체와는 일급 1만1천 원 인상에 의견일치를 봤다.
반면, 26개 전문업체가 가입한 대산협의회와 2개 업체는 일급 7000원(M/T 3500원) 인상을 제시하면서 임금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플랜트노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플랜트노조와 사측(대산협의회)은 지난 10일 오전부터 약 6시간 동안 11차 교섭을 가졌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플랜트노조 충남지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기자와 통화에서 "11차 협상은 (노조와 사측) 대표자 교섭까지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결렬됐다"면서 "교섭하는 동안 사측의 입장변화가 없었으며, 노조 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지 않고 9000원을 제시했으나 성과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일 오전 실무교섭을 통해 오후에 본교섭을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임금 협상이 완료될 때까지) 총파업도 그대로 진행될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플랜트노조 충남지부는 지난 4일 의견일치를 본 34개 업체를 제외한 대산협의회의 26개사와 2개의 업체를 대상으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쟁의대책위원회는 "추석 명절 전 타결의 의지를 보였던 플랜트노조에 비해 사측의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지난 9일 전면파업에 이어 총파업을 결정했다.
플랜트노조는 "지역 언론, 정치, 지자체 기관, 지역 주민들 모두 걱정하며 임금 투쟁을 주시하고 있다"며 "반면 발주처의 돈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대산협의회는 이런 문제에 관심조차 없는 듯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승철 지부장은 지난 9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충남지부 쟁위대책위는 명절 전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우리들의 자존심을 무참히 꺾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플랜트노조 충남지부에 따르면 대산협의회는 동일 임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노조는 사측과 12일 오후 3시부터 본교섭을 진행 중이다.
노조와 사측의 원만한 협상으로 추석 전 빠른 타결을 통해 즐거운 마음으로 일터와 가정으로 돌아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