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장영상] 부산 앞바다서 '붉은바다거북' 사체 발견 ㅠㅠ
|
ⓒ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
관련영상보기
|
멸종위기종 1급 '붉은바다거북'이 죽은 채 부산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부산해양경찰서(서장 김형민)는 13일 오전 10시께 '자갈치 공동어시장 2번 돌체부두 남쪽 안벽 앞 해상에 거북 사체가 보인다'는 신고를 받고 남항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출동시켜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 사체를 인양했다고 밝혔다.
부산해경은 "거북사체는 등껍질 일부와 앞뒤 발등에 표피가 벗겨진 것 외에는 작살이나 포획 흔적이 없어 어망줄에 걸려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발견된 거북사체는 몸길이 약 125cm, 몸무게는 130kg로 측정됐다.
붉은바다거북은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지중해 등 전 세계적으로 넓게 분포하고 있으나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어 국제동물보호단체(IUCN, 국제자연보전연맹)등에서 멸종위기종 1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10월 제주도 모슬포해변의 모래사장에서 산란한 새끼가 발견된 사례가 있으며, 붉은바다거북의 등껍질은 적갈색, 배껍질과 인후부는 황갈색, 목은 황색이다.
부산해경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김일훈 박사(선임연구원)의 요청에 따라 특수냉장차에 싣어 김형민 부산해양경찰서장 이름으로 기증했다.
부산해경 남항파출소는 2023년 6월 21일 자갈치시장 앞 바다에서 비슷한 성체의 붉은바다거북 사체를 인양한 바 있다.
김형민 서장은 "보호종의 해양생물 사체가 발견될 때 마다 연안에 밀려드는 해양쓰레기가 연상이 된다"며 "오늘날 지구환경에 대한 경각심은 모든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인식되고 알려 졌으나 막상 우리나라 연안에서 보호종의 사체가 발견될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