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는 이달 말 준공 예정으로 막바지 작업 중인 진주대첩 내 '공원지원시설'에 대한 명칭 공모 결과 '진주성 호국마루'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18일 밝혔다.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총사업비 947억 원을 들여 대지면적 1만 9870㎡에, 지하 1층은 149면의 주차장과 다용도 이용시설, 지상은 공원지원시설과 유적을 품은 역사공원으로 구성됐다.
공원지원시설에는 진주 관광안내소, 진주성 매표소, 공원 관리 운영을 위한 사무실, 카페-하모 가게 등으로 채워진다. 공원지원시설은 공연이 있을 시는 400~600명이 앉아 공연을 볼 수 있는 관람석으로 사용되도록 꾸며졌다.
진주시는 "공원지원시설에 의미 있는 새 이름을 지어주고자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9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를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공모에는 326건이 접수됐다.
공원지원시설에 대해, 진주시는 "승효상 건축가가 나라를 지키고자 분연히 일어섰던 의병의 호국정신을 건축가의 시선으로 녹여낸 건축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진주시는 응모작에 대해 지난 10일 1차 내부 검토과정을 거쳐, 11일 15개 분야 1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검토위원회'을 열어 9점을 고른 뒤, 15명의 시민소통위원으로 구성된 최종 검토위원회의 3차 심사에서 '진주성 호국마루'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늘빛마루'와 '진주대첩1592'가 가작으로 선정되었다.
당선작 시상식은 오는 27일 개최될 진주대첩 역사공원 준공식 행사 시 함께 치러질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100만 원의 시상금 지급과 당선 소감 발표의 기회도 주어진다.
진주시는 "당선작은 진주성의 역사적 의미와 정체성을 담고 있는 호국정신을 오늘날 진주정신으로 계승해 모두가 함께 그 가치를 누리는 공간(마루)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공원지원시설 명칭 공모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17년 만에 완공을 앞둔 진주대첩 역사공원은 길었던 과정만큼 최선을 다해 조성했기에, 오는 10월 축제를 시작으로 많은 분들이 '진주성 호국마루'와 첫 만남을 갖고 나면 전국 대표 관광명소로 손꼽게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전했다.
한편 진주참여연대를 비롯한 단체들은 '진주대첩광장 흉물 콘크리트 철거 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해, 관람석 형태인 공원지원시설의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