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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종이와 비닐류 등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 앞에 떨어져 있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추정되는 종이와 비닐류 등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정관 앞에 떨어져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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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23일 북한의 쓰레기 풍선에 대해 상황에 따라 군사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이날 오전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배포한 '북한 쓰레기 풍선 살포 관련 우리 군 입장' 메시지에서 "북한의 계속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우리 국민 안전에 심각한 위해가 발생하거나 선을 넘었다고 판단될 경우 군은 단호한 군사적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5월 28일부터 이날까지 총 22차례에 걸쳐 총 5500여 개의 풍선을 부양했으며, 지난 22일 저녁부터 23일 아침까지는 쓰레기 풍선 120여 개를 띄운 것으로 식별됐다.

합참은 "현재까지 경기도 및 서울 지역에서 30여 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면서 "확인된 내용물은 종이류, 비닐, 플라스틱병 등 생활 쓰레기이며 분석 결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 물질은 없었다"고 전했다.

합참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 부양에 대해 "국제적으로 망신스럽고 치졸한 행위로 우리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감을 조성해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저급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합참은 "쓰레기 풍선 살포 행위가 장기화하면서 일부에서는 공중 격추 등 군의 물리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으나 공중 격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해 물질이 확산할 경우 우리 국민의 안전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은 북한군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풍선 부양 원점에서부터 실시간 추적·감시하며 낙하 즉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수거하고 있다"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조치이며 군을 믿고 의연하게 대처해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의 쓰레기 풍선으로 인해 불편함과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나 북한의 쓰레기 풍선을 근절시키는 근본적인 대책은 '적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쓰레기풍선#합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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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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