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사천시민체육대회가 28일 사천종합운동장에서 '함께 뛰는 시민, 가슴 뛰는 우주항공도시 사천'이라는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2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는 14개 읍면동에서 수천 명의 선수와 시민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 속에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사천시민체육대회는 읍·면·동 인구수를 기준으로 '하늘로 팀'과 '바다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개막식에서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선수단 입장식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사천읍과 남양동은 지역 특색을 잘 살린 창의적인 입장 퍼포먼스로 개막식 입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개막식에서는 삼천포여고 댄스팀 '체크'의 역동적인 춤 공연, 국악소녀 구민정의 맑은 목소리로 울려 퍼진 민요, 삼천포고 태권도부의 화려한 격파 시범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개막식 축포 발사 당시 국기 게양대 인근에 소규모 화재가 발생하는 돌발 상황이 있었으나, 사천시와 사천소방서의 신속한 대처로 큰 문제 없이 진압됐다.
올해 경기는 트랙경기, 필드경기, 외곽경기, 민속경기 등 총 14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100m 달리기와 400m 계주를 비롯해 단체줄넘기, 여자PK, 윷놀이, 제기차기까지 다양한 종목이 읍면동 선수들의 열전으로 치러졌다.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민속경기에서는 어르신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지구를 굴려라', '어르신 한마당' 등의 비채점 경기도 화합과 참여에 의미를 뒀다. 폐회식을 겸한 '사천시민 화합의 한마당'에서는 가수 배진아의 흥겨운 축하 공연과 퓨전 국악팀의 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대회 결과 각 부별 종합 우승은 정동면(하늘로부), 남양동(바다로부), 준우승은 사남면, 곤명면, 3위는 벌용동과 선구동이 각각 입상했다. 화합상은 용현면·동서금동(하늘로부), 동서동·서포면(바다로부), 갈매기상은 사천읍·축동면, 또록이상은 향촌동·곤양면이 이름을 올렸다.
권택현 사천시 체육회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시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쳤다"며 "이런 화합의 힘이 사천시 발전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이번 대회 역시 승부 보다는 화합과 협동이 돋보였다. 우주항공복합도시로 도약하는 사천의 힘찬 날갯짓에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