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燈)으로 표현한 오징어게임, 방탄소년단(BTS) 뿐만 아니라 도심항공이동장치(UAM), 인공위성을 비롯해 7만여개 유등이 불을 밝히는 축제가 열린다. 오는 5일부터 16일간 세계축제도시 진주시에서 펼쳐지는 '진주남강유등축제'에서다.
이 축제 기간인 10일부터 20일까지 '개천예술제', 11일부터 20일까지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이 함께 열린다.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진주성싸움 때 남강에 띄웠던 유등을 승화한 축제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남강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첫날 초혼점등식을 시작으로 7만여 개의 유등에 불을 밝히고, 20일 드론쇼와 불꽃쇼를 마지막으로 끝난다.
축제운영시간은 기간 중 매일 오후 1~23시, 불을 밝히는 점등시간은 매일 18시이며, 첫날만 20시이다.
진주대첩역사공원까지 축제 구역 확대
올해 시월축제장은 2022년에 조성한 유등공원, 물빛나루쉼터, 김시민호(유람선), 2023년에 개관한 진주남강유등전시관에 이어 올해는 17년 만에 준공된 진주대첩역사공원까지 확대된다.
진주시는 개천예술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구간까지 유등을 확대 설치함으로써 더욱 알찬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유등을 확대 설치하며, 축제장 인파밀집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동안 진주성, 남강, 유등공원, 철도문화공원 등에 유등이 설치된다. 촉석루 아래 남강에는 세종대왕동상·첨성대·한복하모‧KF-21·수리온·UAM 대형등이 설치된다.
17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진주대첩역사공원에는 '빛과 그림자'라는 주제로 '진주대첩광장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진주대첩재현 유등을 설치한다.
1000대의 드론이 진주의 가을 밤하늘에서 4회 공연하는데, 5일·10일·12일·20일 예정되어 있다. 각 공연마다 진주의 특색 있는 이야기를 입혀 또 한 번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2년 연속 경상남도 최우수축제 '개천예술제'
2024~2025 경상남도 최우수 축제로 지정됐으며, 올해로 제73회를 맞는 '개천예술제'는 10월 10일 진주성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앞 특설무대에서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서제를 시작으로 20일까지 11일간 개최된다.
개제식, 가장행렬, 뮤지컬 '촉석산성 아리아', 문화예술경연, 각종 전시 및 예술문화 축하행사 등 총 9개 부문, 59개 행사를 비롯하여 기존의 품바공연을 대체한 청소년 및 청년동아리 공연, 풍물시장 내 청년몰 부스 등 젊은 세대와 함께하는 지방종합예술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마련
'2024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KDF)'은 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펼쳐진다. 11일 드라마 영상 국제포럼을 시작으로 12일 코리아드라마어워즈, 13일 KDF 콘서트가 열리며 15일~19일 KDF 초대석, 20일 KDF 숏폼 드라마제 공모전 등의 알찬 일정으로 진행된다.
올해 코리아드라마어워즈는 핫스타상·글로벌스타상·인기커플상·핫아이콘상 등으로 다양한 부문의 인기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9월 1일까지 예선 투표, 9월 8일부터 9월 28일까지 본선 투표를 진행한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해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자가용 이용 안 하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진주시민분들은 가급적 평일에 축제장을 방문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