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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중인 창신5구역 사람들 창신5구역 사람들이 5구역 지정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중인 창신5구역 사람들창신5구역 사람들이 5구역 지정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이명옥

창신동 미래도시 통합개발 지역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한 창신 5구역에 속한 사람들이 7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에서 '5구역 지정 반대' 집회를 열고 시청 도시계획과 과장에게 공람의견서를 전달했다.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종로구청장에 당선된 정문헌 구청장은 당초 언론 등과의 인터뷰에서 창신동은 코엑스처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후 종로구청은 3만 3000여 평 규모의 '창신동 미래도시 통합개발계획'이라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임을 알렸고, 이 과정에서 흥인지문과 가까운 해당 지역을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 5월 창신동 437-2번지 일대를 '창신5구역'으로 새롭게 설정해 기존 정비계획에서 제외하는 새로운 계획안이 나온 뒤 지난달 20일부터 공람을 시작하자 논란이 일었다.

종로구청이 공원 부지에서 제외하고 일반 개발구역으로 설정한 곳은 동대문 신발상가 A동과 동문상가 일대로, 문화재 보호를 위해 최고 7층까지 지을 수 있으며 현재 신발 상가는 6층이라 자체 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구청 관계자는 제외 이유를 두고 "그 구역은 소유자만 481명이고 상업용 등기를 포함 등기만 700개가 넘는 상황이라 사업성이 떨어진다. 포함시키면 사업 추진이 어렵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창신5구역 사람들은 "481명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50년, 60년 된 건물을 남겨둔 채 개발을 추진하면 5구역은 개발이 불가능해 슬럼가가 될 것"이라며 "제 2의 용산이 될지 모른다. 5구역도 1구역으로 편입시키고 지하에 상가 등을 조성하는 방법 등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집회 참가자 중 한 명은 "흉물스러운 노후된 건물을 남겨두는 대신 친환경 통합개발로 가야 한다"라며 "5구역 지정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5구역 지정 반대 행진 5구역 지정 반대를 외치며 행진 중인 사람들
5구역 지정 반대 행진5구역 지정 반대를 외치며 행진 중인 사람들 ⓒ 이명옥

참석자들은 집회 후 "5구역 지정 종로구청 각성하라", "3안 공람 즉각 중단하라", "3안 추진 모든 과정 투명하게 공개하라"를 외치며 청사 주변을 두 바퀴 돌기도 했다.

한편, 창신동 남측 동문시장과 신발상가 A동 일대를 문화공원에 편입시켜 통합개발을 해달라는 요청에 종로구 도시재생국 담당자는 "아직 정비계획 변경 추진 중에 있는 사항으로 정비계획변경안이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추후 주민설명회 시구합동회의, 구의회 의견청취 등을 거쳐 지속적으로 정비 계획안을 보완 수정 후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의견을 상시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주민공람 의견 심사 관계전문가 자문 등을 시행하여 최적의 정비계획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창신동미래신도시개발#5구역지정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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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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