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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조 기자
임영조 기자 ⓒ 용인시민신문

용인시를 대표하는 것을 골라보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무엇이 떠오르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경기도를 넘어 전국에서 알아주는 대도시가 된 용인을 대표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인터넷으로 검색해 봤습니다.

예상했듯 용인시 주변 검색 결과에는 에버랜드와 한국민속촌 용인자연휴양림, 용인농촌테마파크가 우선순위에 올라가 있습니다.

좀 더 세부적으로 해 '용인 유명한 곳'으로 해봤습니다. 보정동 카페거리 등 몇 곳이 더 추가됐지만 대부분 익히 알려진 곳입니다. 특산물로 한번 해봤습니다.

아쉽게도 용인시를 대표하는 특산물을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용인에 제법 긴 세월 생활해 온 시민이라면 백옥쌀은 물론 백암순대는 적어도 한 번쯤 들어봤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용인 대표라고 말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모양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용인시도 또 민간 단체 자체에서도 제법 많은 성의를 모았지만, 성과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이 지금 현실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용인시를 대표하는 인기 상품이 속속 나와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선 전국에서 관심을 받는 용인시 마스코트 조아용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생김새부터 활동폭까지 용인시민은 물론이고 전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용인을 대표해 온 많은 상징물을 한순간에 뒷전으로 밀어버릴 만큼 이른 시간에 인기몰이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최근에는 조아용을 활용한 빵까지 등장했습니다. 올 초부터 이를 연구 추진해 온 용인특례시의회 연구단체 'I LOVE 용인'이 조아용 모양 빵을 시민 앞에 내놨습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신비하고 궁금한 마음에 품평회가 열린 날 부스에 긴 줄 한편에서 기다림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애초 한 시의원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6개월여 만에 출시된 조아용빵이 사업성을 확보하기까지 얼마의 시간이 더 필요할지는 모릅니다. 게다가 소비자의 선택을 꾸준히 받아 상품으로 긴 시간 사랑받을지도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로지 용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상품이 하나 탄생했다는 사실은 정말 반갑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빵집이 있는 대전에서 최근 빵 축제를 열었다고 합니다. 그 빵집에서만 판매하는 상품을 사기 위해 방문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합니다.

언젠가 조아용빵을 사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용인을 찾는 풍경이 그저 '장밋빛 희망'이라 할지라도 설레긴 합니다.

또 다른 것이 있습니다. 경기도는 9월 말에 열린 '시민페스타' 축제장에서 '나만의 청경채 김치를 알려라'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 행사는 김치 담그는 경연대화와 특색 있는 김치를 발굴하고 지역농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열린 것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단어는 청경채입니다.

청경채는 최근 용인을 대표하는 또 다른 농특산물로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민들께서 잘 모르실 수 있는 정보가 있습니다.

전국에서 유통되는 청경채 70%가 용인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를 이용한 상품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은 용인시는 물론 용인시의회 내에서도 일찌감치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쉽게 접근하지 못한 영역이 차근차근 형상화되는 모양새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110만 시민의 힘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습니까. 솔직히 여태 우리는 특별한 것을 찾기 위해 용인을 벗어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용인의 것을 찾아 특별함으로 만들려는 시민 관심이 아직은 영롱한 빛으로 전환되지 못한 것입니다.

110만 대도시가 가진 잠재력은 이럴 때 발현되길 바랍니다. '내수경제' 우리부터 우리 특산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용한다면, 언젠가 조아용 빵을 맛보기 위해 용인을 찾고, 청경채 김치를 사기 위해 용인을 찾는 전국 관광객이 넘쳐나지 않을까요.

그때 그들에게 여유를 갖고 한마디 더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용인에는 이것 외 좋은 곳이 너무 많아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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