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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영상] 오세현 전 아산시장 "박경귀 시장직 상실, 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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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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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전 충남 아산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고 시장직을 상실한 가운데, 사건의 당사자 중 하나인 오세현 전 아산시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부동산 투기범 오해로 힘들었다"며 입장을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내년 아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할 뜻도 내비쳤다.
앞서 지난 8일 대법원(재판장 이숙연)은 "피고 박경귀(국민의힘)의 상고를 기각한다"며 박 전 시장에게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의 형을 선고 받은 박경귀는 아산시장직에서 물러났다.
대법원 판결과 관련 오세현 전 아산시장(민선 7기)은 10일 아산시청 지하 1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산 시민들이 피해를 입은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인과응보이자 사필귀정"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지난 2년 4개월 동안 상당히 어려웠다. 돌고 돌아 결국 사법부가 사필귀정에 따라 바른 결정을 했다고 판단한다. 가장 마음 아팠던 것은 (상대 측에서) 부동산 투기범이란 프레임을 씌운 것이다. 시민들에게 오해도 받고 명예도 훼손이 됐다. 그 오해에서 벗어난 것이 우선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시 아산 시민들의 심판 받겠다"
실제로 오세현 전 시장은 지난 2022년 총선에서 박 전 시장에게 1314표(1.12%p)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했다. 관련해 '내년 4월 치러질 아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할 생각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오 전 시장은 "아직 선관위에서 내년 4월 재선거 일정이 발표되지 않았다.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된 경우 재선거가 치러진다. 개인적으로 당연히 다시 한번 (아산시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재선거 일정이 나오면 당연히 아산 시민 여러분들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4월 재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힌 것이다.
취재진은 '국민의힘에서도 (아산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는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이에 오 전 시장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향후 재보궐 선거에서 자당 후보의 귀책으로 이루어진 선거에선 자당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했다"라며 "그 부분(말)은 지켜져야 하고 그렇게 되길 바란다. 정의로운 공당의 입장에서 그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도 자천 타천 여러분이 (아산시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보면 지난 선거의 가장 큰 피해자가 바로 저이다. 내게 심판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물론 민주당의 후보자 선출 기준은 경선이다. 전략 공천이 되든 경선이 되든 정정당당하게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