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관련자 명태균씨가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친분을 거듭 주장하는 데 대해, 서울시가 10일 "(명씨를) 소개 받았지만 인연을 이어가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김영선 전 의원이 (명씨를 오 시장에게) 소개했고, 관계 유지를 조언했지만 아시다시피 (인연을) 이어가지 않았다"며 "(명씨 등이) 많이 섭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 특히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대화들을 폭로로 이어간다면 뉴스가 안 될 일이 뭐가 있겠나"라며 "이런 분들 때문에 정치가 한심해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도 오 시장 측은 지난 7일 '내가 크게 역할해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오 시장을 당선시켰다'는 명씨 주장에 대해 <오마이뉴스>에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
오세훈 측 "명태균 앞에서 4번 울었다? 대응할 필요 못느껴" https://omn.kr/2afzt).
당시 오 시장 측은 "명씨는 2021년 보궐선거를 도와주겠다고 찾아왔던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에 불과하다"면서 "선거에 큰 역할을 한 듯한 명씨의 언론 인터뷰는 그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며 이후 명씨와 추가적인 인연이 이어진 바도 없다"고 했다.
그럼에도 서울시가 다시 오 시장과 명씨 간의 친분 여부를 부인하고 나선 건, 관련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명씨는 최근 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오 시장과의 친분과 2021년 보궐선거 때의 본인 역할 등을 강조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10일) 보도된 <동아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오 시장에게 명씨를 소개해 줬더니 짝짜꿍이 됐다. 무슨 얘기가 있었는지는 자기네들끼리 얘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