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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청 청사.
광주광역시청 청사. ⓒ 안현주

광주광역시청 직장운동경기부 5개 팀 가운데 가장 오랜 전통을 가진 보디빌딩팀이 해체된다.

10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시는 오는 11월 말까지 보디빌딩 선수단에 계약 해지를 사전 통보하고 12월 말을 끝으로 선수단 운영을 종료한다.

시는 앞선 3월 보디빌딩 선수단과 면담하고 팀을 해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도핑 문제로 보디빌딩 종목이 올해 전국체전부터 일반부 경기에서 제외된 것이 팀 해체의 결정적 이유가 됐다.

보디빌딩은 같은 이유로 지난 2010년 아시안게임 퇴출, 2019~2022년 전국체전 시범종목 강등의 아픔을 겪었으며, 지난해 전국체전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으나 또다시 도핑 문제로 1년 만에 퇴출당했다.

광주시 '직장운동경기부 설치 및 운영 조례'에는 올림픽 또는 전국체전 종목(시범종목 포함)만 팀을 운영할 수 있게 돼 있다. 시범종목에서도 제외되면서 보디빌딩팀 운영의 근거가 없어졌다는 게 광주시의 설명이다.

이 같은 결정에 일부 광주시의원들이 오랜 전통의 팀을 하루아침에 해체하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팀 설치 종목을 현재 광주시가 운영 중인 육상, 양궁, 보디빌딩, 근대5종, 역도로 명기하는 일부개정 조례안을 발의했으나 이날 상임위에서 보류되며 사실상 폐기됐다.

특정 팀을 살리기 위한 개정안이라는 점,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도 구체적인 설치 종목을 조례로 규정한 사례가 없는 점 등이 상임위 논의 과정에서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연간 3억 원이 넘는 운영비가 들어가는 팀의 설치와 운영의 근거가 사라지며 해체가 불가피했다"며 "당분간 새로운 종목 팀 창단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청 보디빌딩팀은 지난 1993년 창단 이후 21년 동안 숱한 인재를 배출하고 각종 대회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2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등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3명의 선수 중 2명이 건강 문제 등으로 팀에서 빠지며 올해 6월 이후부터는 감독 1명과 선수 1명으로 운영됐다.

#광주#광주광역시#보디빌딩팀#전국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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