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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광주 북구을). ⓒ 전진숙 국회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은 11일 "이태원 참사 이후 정부가 제공한 심리지원 서비스에서 대면 상담보다 비대면 상담이 압도적으로 많아 지원의 실질적 효과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국정감사를 위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2022년 10월 30일부터 2024년 8월 31일까지 진행된 심리지원 상담 건수는 총 7505건이었으며, 이중 약 80%에 달하는 5979건은 비대면 상담으로 진행됐고, 대면 상담은 1526건으로 20%에 그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태원참사 대국민 심리지원 현황 (‘22.10.30. ~ ’24.8.31. 기준)
이태원참사 대국민 심리지원 현황 (‘22.10.30. ~ ’24.8.31. 기준) ⓒ 전진숙 국회의원실

심리지원을 받은 대상의 경우 유가족, 부상자 및 그 가족, 목격자, 대응인력, 그리고 일반 국민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심리지원은 대상 구분 및 거주지 기준으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로 나누어 진행됐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유가족의 경우 비대면 상담이 1786건으로 전체의 88.2%를 차지했으며, 대면 상담은 240건(11.8%)에 불과했다. 부상자 역시 대면 상담 123건(11.1%)이었고 비대면 상담은 982건(88.9%)으로 높은비율을 보였다. 목격자의 경우도 비대면 상담 비율이 84.9%인 1582건으로 대면 상담보다 훨씬 많았다.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이태원참사 대국민 심리지원 현황 (‘22.10.30. ~ ’24.8.31. 기준)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 이태원참사 대국민 심리지원 현황 (‘22.10.30. ~ ’24.8.31. 기준) ⓒ 전진숙 국회의원실

전 의원은 "비대면 상담은 접근성이 용이하고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장기적인 심리 돌봄에 있어 효과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며 "특히 참사 피해자들에게는 대면 상담을 통한 깊이 있는 심리 지원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대면 상담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심리 지원이 '장기적인 심리 돌봄'으로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전 의원실에 따르면, 국가권역트라우마센터에서 제공된 '1인당 평균 대면 상담 횟수'는 1.1회에 그치고, 비대면 상담도 2.5회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대면 상담의 60%, 비대면 상담의 78%를 차지하는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상담자의 실인원을 관리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상담 인원을 파악할 수 없는 실정이다고 한다.

이는 상담의 실질적인 효과를 평가하기 어렵게 만들 뿐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장기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힘들게 만든다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정부가 제공하는 심리지원이 참사 피해자들의 실질적인 회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대면 상담 확대가 시급하다"면서 "심리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진숙#국정감사#이태원참사#심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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