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가 탄압받는 언론인으로 언급했던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미국 망명'을 선언했다.
변 대표는 한국시간으로 13일 오전 미국 LA총영사관 앞에서 조건부 미국 망명을 선언했다. JTBC 태블릿 명예훼손 재판을 받고 있는 변 대표는 그동안 윤석열 검사와 한동훈 검사 등이 태블릿 수사를 조작했다고 주장해왔다. 변 대표는 '김건희 명품가방 수수 사건'의 당사자인 최재영 목사가 지난 3일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는 사람들에 대한 탄압과 핍박을 하는 사례"라며 언급한 언론인 중 한 명이다.
변 대표는 이날 망명선언문에서 "봉지욱 기자와 뉴스타파는 무차별 압수수색을 당하고 있으며, 강진구 기자의 뉴탐사 역시 윤석열과 한동훈의 술자리 비위 문제를 제기했다고 기소를 당했다"며 "백은종, 이명수 기자의 서울의소리 역시 김건희 등의 무수한 고소고발로 언제 구속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변 대표는 자신의 경우, "태블릿 명예훼손 형사재판은 항소심 재판부가 전임 재판부에서 이미 채택된 증인신문 등을 일방적으로 취소시켜버렸다"면서 "재판 불출석하면서 결사항전 의지를 보이자, 재판부는 집행유예로 구속시키지 않겠다고 제안하는 형량거래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정권의 무차별 언론탄압, 야권인사탄압에 당하고만 있을 수 없어 미국행을 결심했다"면서 태블릿 명예훼손 항소심 재판부 교체와 징계, 태블릿 조작주범들에 대한 수사 등을 요구했다. 변 대표는 "한국 정부와 법원, 공수처 등이 이런 상식적인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 망명 신청과 함께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다니며 윤석열의 범죄행위를 국제사회에서 단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