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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 남부권 광천읍 주민들이 지기산을 관광 공원화하거나 과거 미군부대의 군문화를 살린 체험장 조성 등의 개발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홍성 남부권 광천읍 주민들이 지기산을 관광 공원화하거나 과거 미군부대의 군문화를 살린 체험장 조성 등의 개발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 홍성군의회

홍성군의 북부에 위치한 홍북읍은 내포신도시와 국가산단 조성으로 지역발전과 인구 증가가 지속되고 있으며, 중심부의 홍성읍은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통해 인구 공동화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남부의 광천읍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경제, 문화, 사회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홍성군 남부권에 지자체의 재정 투입과 지역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홍성군의회 장재석 의원은 지난 16일, 이용록 군수를 대상으로 한 군정질의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남부권에 위치한 지기산에 군립공원을 조성해 군사적 유산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또한, 현재 공실인 은하농공단지 활성화와 장사익 문화공간 조성 타당성 용역 이후 장사익 전수관 조성과 줌벵이뜰 6만평 부지 개발 등을 요구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홍성군의 지기산은 1964년부터 미군 레이더 기지부대가 주둔하였고, 1981년부터 1989년까지 한국 공군이 주둔 후 철수한 지역으로서 2004년 군사보호구역이 해제된 후에도 정상은 군사통제구역으로 남아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군 시설과 문화, 역사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이다.

지난 60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자연 상태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산 정상에는 홍성군의 11개 읍면과 천수만, 안면도, 보령, 서산, 예산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권으로 이를 활용하여 지기산 군립공원 조성 타당성 조사와 연구 용역 실시, 등산로 정비, 황톳길, 웰빙 쉼터, 캠핑장 등을 조성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장 의원은 "지기산 군립공원 조성은 광천 주민들의 강한 요구다. 광천 주민들도 홍성군의 일원으로 내포신도시 만큼은 아니더라도 자신들만의 문화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원하고 있다"며 "하지만, 군수와 집행부는 다소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이나 민간의 대응을 기다린 뒤 상황을 보고 대처하겠다는 방식은 적절한 대처가 아니다. 주민들에게는 소극적인 태도로 비칠 수 있다"며 "지기산 군립공원 조성은 홍성군민들, 특히 광천 주민들의 문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중요한 사업이다. 주민들의 목소리에 화답하고, 그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행정이 나아가야 한다. 부득이 수용할 수 없다면 주민들을 설득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군정의 중요한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용록 군수는 "군립공원을 지정하려면 자연공원법에 따라 지정 대상 지역의 자연생태계, 생물자원, 경관의 현황·특성, 지형, 토지 이용 상황 등 지정에 필요한 사항을 조사해야 한다"며 "현재 공군 제8522부대에서 지뢰제거 작전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른 안전상의 문제 해결이후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군민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현재 공군 제8522부대에서 지뢰제거작전을 수행하는데 우리 군에서 예산을 투입해서 하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못 한다고 한다. 지뢰 제거작업을 민간영역에서 할수도 없고 경비를 대라고 하는 것은 적절치가 않다"며 "지뢰제거작업 후 등산로 정비나 필요한 인프라를 검토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곳에 계획을 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홍성군은 지역 불균형 해소에 방점을 두고 남부권 지역(광천, 장곡, 은하) 개발을 위한 미래전략 사업들을 발굴·추진할 예정이다.

남부권 지역이 보유한 전통 시장 등 주요 자원을 활용한 관광 자원화와 광천김·토굴새우젓 특화산업을 집중육성하고 주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과 공론화 과정을 통해 남부권에 산업단지 신규조성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실립니다.


#홍성#지기산#홍성군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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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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