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가 '시민과 함께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문화제(아래 문화제)'를 개최하고 노동 권리와 생명 안전을 강조했다.
20일 서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문화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시민 등 모두 주최 측 추산 8백여 명(사전접수 500여 명, 현장접수 300여 명) 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문화제는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가 주최했으며 서산시, 충남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사람들, 보건의료노조 서산의료원 지부, 민주노총 서산태안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날 걷기대회는 클래식 비정규직 동아리 '트라움콰르텟'의 공연을 시작으로 노동 권리·생명 안전 전시회와 해오름의 난타 공연, 자유발언, 걷기대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호수공원 바닥분수대에서는 산재 상담을 비롯해 노동인권 책 전시와 무료 나눔이 이어졌다.
걷기대회는 호수공원을 출발해 보건소, 경찰서를 지나 다시 호수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신현웅 서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센터장은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침에 웃으면서 인사하고 출근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저녁에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고 있는 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서산 시민들과 함께 웃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며 "노동자들의 권리가 보호받고 일터에서 더 이상 다치거나 죽지 않는 서산과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비정규직센터가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안효돈 서산시의회 부의장은 "전국적으로 약 37%가 비정규직 노동자"라면서 "우리나라가 단단하고 건전하게 발전하려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차별 대우 받는 노동자들이 없도록 시민들이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걸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