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예천지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일명 초록광장)이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한 가운데, 21일 열린 서산시의회 제29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이완섭 서산시장은 "조건부,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초록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문수기 시의원의 질문에 대해, 이완섭 시장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많은 시민들이 찬성하는 사업을 시장이 책임지고 추진하는데, 일부 선동하는 이들이 반대하는 것은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문 의원이 시정질문 시작 시, 이 시장을 '오만의 달인', '갈라치기 달인', '전리품을 챙기려는 시장' 등으로 비판한 것에 대해 이 시장은 "인성을 갖추고 질문하라"고 응수하며, 일부 시민단체들의 반대 의견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문수기 의원은 이어 15개 읍면동에서 공청회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으나, 이 시장은 "많은 시민들이 찬성하는 사업"이라며 공청회 개최 가능성을 일축했다. 전임자의 흔적 지우기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기획예산 담당관 역시 문 의원이 요청한 자료 제출에 대해 "검토해서 제출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담당관은 "저는 정치인이 아니라 공무원으로서 실수를 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자료 제출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취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문 의원은 특히 투자심사 전에 29억 3000만 원의 예산이 이미 통과된 것에 대해 지적했으나, 기획예산 담당관은 "행정을 잘 모르시는 것 같다"며, "투자심사 결과가 재검토나 부적정이 아니면 선행사업비는 편성 가능하다"고 답했다. 또한, 선행사업비 편성이 없다면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불리해 진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의원은 "행정안전부의 조건부 통과는 해당 조건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반대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설득하고 수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집행부는 "500억만 넘지 않으면 문제 없는 사업"이라며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본회의는 초록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시의회와 시청 간의 의견 차이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추가적인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