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온 노부부 "자랑하게 동영상 촬영 해주세요" 부탁도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조선시대 조포나루가 있던 여주시 천송동 신륵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여주오곡나루축제' 기간에 운행된 관광약자 지원을 위한 특장 버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여주오곡나루축제 기간에 운행된 특장버스는 여주시장애인복지관(관장 이준수)이 운영하는 휠체어 리프트가 달린 특장버스 '여강빛 버스'로, 축제 주최·주관 기관인 여주시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여주시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여주역~축제장' 구간에 이 버스를 투입했다.
축제기간 3일 동안 매일 오전 2회, 오후 2회 등 1일 4회, 3일간 12회 왕복 운행한 '여강빛 버스'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뿐 아니라, 유아차를 동반한 방문객과 거동이 불편하여 보행기와 같은 보조기구를 사용하는 어르신과 비장애인 등 200여 명이 이용했다.
여주시장애인복지관은 '여강빛 버스'를 운행하면서 여주오곡나루축제 행사장을 운행하는 중에 버스가 지나는 양섬과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강천보 등 여주의 관광명소에 대한 안내를 위해 전담직원을 탑승시켜 여주시 문화관광에 대한 적극 홍보를 펼쳤다.
미국에서 온 한 노부부는 부인이 휠체어를 사용해 걱정이 많았으나, 여주역에서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해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자 "이런 버스는 처음 보기도 하고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도 편리하게 탑승할 수 있어 좋다"며, 미국에 가서 자랑할 수 있게 동영상 촬영을 요청하고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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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옥곡나루축제 휠체어 리프트 달린 여강빛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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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시장애인복지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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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차를 타고 온 아이는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해 버스를 타는 과정이 신기한 듯 여러 질문을 쏟아냈고, 유아차를 체결하는 과정과 이유를 설명해 주자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서울에서 여주오곡나루축제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지하철을 타고 왔다는 한 어르신은 "버스를 이용한 셔틀은 많이 타 봤지만 이런 버스는 처음이라 신기하다"며, "여주시가 노인과 장애인 등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주시장애인복지관 이준수 관장은 "운행시간이 늦게 확정되는 바람에 홍보가 부족해 걱정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이용해 주셨다"며 "여주시에는 노인과 장애인, 유아차를 위한 '이런 편리한 버스도 있구나' 하는 반응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올해 여주오곡나루축제에 처음으로 운행된 휠체어 리프트가 달린 특장버스 '여강빛 버스'를 이용하거나 탑승과정을 지켜 본 많은 관람객들의 반응은 '신기하고 편리하다'는 것과 함께 '여주시의 복지 수준이 매우 높다'고 말씀하셨다"며 "내년 여주도자기축제 등 지역축제를 방문하는 어르신과 장애인, 유아차를 동반한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여강빛 버스'의 적극 활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여주오곡나루축제의 '여강빛 버스' 운행은 관광약자들도 대중교통으로 여주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여주시와 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 여주시장애인복지관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주신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