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에서 그동안 기록되지 않았던 해양보호생물이 추가로 확인됐다.
22일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에 따르면 가로림만에서 발콩게, 흰이빨참갯지렁이 흔적, 달랑게 등 3종이 발견됐다.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에 따르면 갯벌보호종은 11종이며 이 중에서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두이빨사각게(Parasesarma bidens)'와 '남방방게(Pseudohelice subquadrata)' 등 2종을 제외하면 육지 연안에서 볼 수 있는 갯벌보호생물은 9종이다.
육지 연안에서 볼 수 있는 갯벌보호생물 9종 중, 앞서 확인된 흰발농게와 붉은발말똥개 2종을 더하면 55.5%인 5종이 가로림만 서식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4종의 갯벌보호생물은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의 가로림만 해양 안내자 교육 심화 과정 중 현장 교육을 통해 확인됐다.
확인된 갯벌보호생물은 옥도와 고파도에서 '달랑게(Ocypode stimpsoni)'와 '발콩게(Illyoplax longidactyla) 서식이 관찰됐다.
호리에서는 '흰이빨참갯지렁이(Paraleonnates uschakovi)' 배설물로 서식 흔적을 확인했으며, 오지리에서는 앞서 발견된 '흰발농게(Austruca lactea)'가 또다시 볼 수 있어던 것.
이외에도 가로림만 해양 안내자 교육에서는 가로림만 탐사를 통해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지난 2달 동안 가로림만 현장 심화 과정을 함께한 습지교육원 백용해 원장은 "국가보호종인 해양보호생물 91종 중 갯벌보호종은 11종"이라면서 "이 가운데 5종(기존 확인된 보호종 포함)의 가로림만 서식 확인은 갯벌생태학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가로림만의 갯벌보호생물의 지속적인 관리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국가보호생물의 지속적인 관심과 보존 노력에 대한 정책적인 방안 마련"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가로림만의 갯벌보호생물에 대한 서식 환경 관리"를 정부와 지자체에 촉구했다.
백 원장은 '가로림만 해양생태교육'을 통해서 다양한 계층의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면서 가로림만의 대표 구역을 다니며 갯벌 생태에 대한 이론교육과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에 따르면 서산과 태안에 걸쳐있는 가로림만은 반폐쇄형 만으로 해안선의 길이가 약 161km, 갯벌 면적 약 82k㎡다.
이는 국내의 단일갯벌 중에서 가장 긴 해안선 길이와 면적을 가지고 있는 곳으로 국내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특히,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을 비롯해 140여 종의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세계적인 갯벌인 가로림만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서산태안환경교육센터 권경숙 센터장은 22일 기자와 통화에서 "2021년부터 3년간 해양 안내자 교육 기초과정 진행 후 올해 심화 과정을 진행했다"면서 "현장 교육을 진행하면서 갯벌보호생물을 추가로 관찰하는 성과를 갖게 되었다"며 "이후 체계적인 교육과 시민 모니터링을 강화해 가로림만의 가치를 기록하고 알리는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