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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회원들이 2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남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회원들이 23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이재환

지난 17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10차 방류를 시작했다. 이에 대해 충남에서도 오염수 방류 중단 촉구와 동시에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해양투기는 11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충남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활동가와 회원들은 23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해양 투기를 규탄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본산 수산물 수입도 증가, 대책 필요"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2024년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수입량은 1만8000여 톤이다. 작년 상반기보다 13.2% 증가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최근 해양수산부 국감에서 2025년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 예산을 600억 원 감액하고 방사능 측정사업 예산을 25억 원 감액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은 지금까지 수입 수산물에서 방사능이 검출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여전히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에 대한 우려를 괴담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제3국을 거쳐서 들어오는 (일본산) 가공품에 대한 허술한 대응을 바로잡아야 한다. 또한 정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일본정부에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동권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의장은 "수없이 많은 환경문제를 대응해 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한국 정부가 나서서 일본 해양투기를 인정하고 동조하는 것에 울분을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일본의 학자들이 더 이 문제를 더 우려하고 있다. 오염수를 방류 해선 안되고 육상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도 많다. 그럼에도 정부 관계자들은 오히려 오염수가 무해하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도대체 한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 모르겠다"라고 성토했다.

▲ 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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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오염수로 인해 노동자 피폭되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 나오고 있다. 방사능 오염물질을 제거하지 않고 희석할 경우 그대로 버리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오염물질을 제거하지 않는 이상 결국 돌고 돌아 인체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오염수 해양 투기를 중단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괴담', 혹은 '과학적으로 입장되지 않았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며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하는 것이 가장 비용이 저렴한 방법이다. 오염수를 콘크리트화 하는 방법도 있지만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실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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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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