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대형점포 노동자들이 일손을 멈추고 거리에 나섰다. 경남 김해시가 공휴일인 의무휴업일은 평일로 바꿀지 여부를 묻는 시민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들이 반대하며 집회를 벌인 것이다.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마트노조)는 25일 오후 김해시청 앞에서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반대, 불통행정 반대, 김해시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김해에는 (준)대형점포 29곳이 있고, 김행시는 지난 14일부터 3주간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미 대구, 부산에서는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바꾸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앞에서는 소통, 뒤에서는 불통, 이해당사자 마트노동자 무시", "의무휴업일 평일변경 시도, 누굴 위해 강행하려 하나"라고 외쳤다.
마트노조는 "김해시는 지난 7~8월에 의무휴업일의 직접적 당사자인 마트노동자들만 쏙 배놓고 사용자측 대표들과 중소상공인들과 소통하여 9월부터 김해 전역의 29개소 대형마트, 준대규모 마트들에 대해 의무휴업일을 평일변경을 시행하려했다"라고 했다.
설문조사에 대해, 이들은 "마트노동자들의 의견수렴요청에 검토중이라는 짧은 답변을 받는데도 한달이 걸리더니 그로부터 한 달 뒤 시민의견을 듣기위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라며 "당사자인 마트노동자들의 의겸수렴청취요청은 묵살하고 한달에 두 번 일요일 의무휴업일에 잘 적응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의견청취를 하겠다면 전화를 돌리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설문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반드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마트노동자들은 논의의 대상도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김해시의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은 경남 전체로 확대되는 신호탄이다"라고 덧붙였다.
마트노조는 "의무휴업일 평일변경시도를 당장 중단하라" "우리의 공휴일을 반드시 지켜낼 것을 결의한다", "불통행정, 김해시를 규탄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