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권퇴진 5차 대전시민대회'가 25일 오후 7시 대전광역시 은하수네거리(서구 둔산동)에서 진행됐다. 10.29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둔 시점이라 5차 대전시민대회는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집회와 함께 진행됐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 자격으로 대회사에 나선 김율현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분들과 함께 진행하는 대회이기도 하다"며, "오늘 함께하신 유가족분들에게 대전 시민들이 진실 규명을 위한 그 걸음에 함께 관심을 갖고 연대하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이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율현 대표는 이어 "대통령과 그 부인의 불법, 비리가 연일 폭로되고 있다"며, "이 상황을 어디까지 더 두고봐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제 퇴진시간표를 앞당기는 가장 빠른 방법은 주권자인 국민들의 앞도적인 퇴진민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동참을 호소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지난 22일 '윤석열퇴진 국민투표'에 돌입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10.29이태원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유가족들도 대회에 함께 했다. 대전충청지역에는 11명의 희생자 유가족이 있는데, 이날 대회에는 故 김정훈의 아버지, 故 강가희의 어머니, 故 조예진의 어머니, 故 남상호의 어머니, 故 진세은의 고모가 참석했다. 다섯 명의 유가족은 함께 무대에 올라 대회 사회를 맡은 신윤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상황실장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발언에 나섰다.
故 조예진의 어머니 박지연 씨는 "10월이 오면 유가족들은 더 마음이 아프다"며, "그래도 2주기를 맞아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연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故 진세은의 고모 진창희씨는 "사법적인 책임을 묻는 것으로는 이 참사의 전반적인 문제를 확인할 수 없다"며, "사법적인 책임뿐만이 아니라 공직자들이 자기 역할을 스스로 알아서 만드는 사회를 만들려면 특별조사를 통해서 전반적이고 총체적이고 컨트롤 타워의 문제점까지 조사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지난 달 첫 회의를 갖고 활동을 시작한 '10.29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를 향해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이날 대회장에는 10.29이태원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송기춘 위원장이 보낸 추모조화가 놓여 있었다.
또한 이영복 대전충남겨레하나 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전쟁조장과 한미일 전쟁동맹을 규탄하는 정치발언을 했다. 편경렬 목사는 '좋은 나라'와 '나의 소리'를 부르며 노래 공연에 나서기도 했다.
40여 분 간 대회를 마친 이들은 곧바로 거리행진에 나섰다. 거리행진은 대회장을 출발해 정부청사네거리까지 가서 다시 유턴해 대회장까지 돌아오며 40여 분 간 진행했다. 진행을 하면서는 윤석열 정권 퇴진과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등의 구호를 외쳤고,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헌법제1조 등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윤석열정권퇴진 6차 대전시민대회는 11월 2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