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진 전 광주광역시 문화경제부시장의 글로벌광주방송(GGN·옛 광주영어방송) 프로그램 출연료가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부시장은 지난 7월 말부터 GGN의 신설 시사 프로그램 '김광진의 OMG-Oh My Gwangju(오마이 광주)'의 진행을 맡으며 일일사회(MC)료 10분당 5만 원, 일 30만 원을 받고 있다.
이는 GGN이 일일 사회료 지급기준 규정으로 정한 10분당 최고 4만 원(일 24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이다.
평일 1시간(60분) 기준으로 하루 6만 원, 주말 제외한 한 달 기준(23일) 138만 원을 더 받고 있다.
회사로서는 김 전 부시장이 한국어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영어로 진행한 기존 프로그램보다 통역비가 더 지출되고 있다.
GGN 측은 '방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예산의 범위 안에서 별도의 제작비를 정해 지급할 수 있다'는 규정을 근거로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김 전 부시장에게 출연료를 더 지급한 근거에 대해서는 "실시간 유튜브 진행이 포함된 금액"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계약 당시 최종 결재권자인 사장은 공석이었으며, 내부 규정에는 유튜브 출연에 따른 출연료 추가 지급 기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GGN은 매년 광주시로부터 전체 예산의 70~80%에 해당하는 출연금 20억여 원을 받아 방송 제작·인건비로 사용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예산 문제로 존폐 위기에 놓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GGN이 최종 결재권자가 없는 상황에서 내부 규정에도 없는 이유로 출연료를 더 지급한 것에 대해 광주시 전 문화경제부시장에 대한 '전관예우',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GGN 측은 "이중언어 프로그램 확대 등 내외국인 청취자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 개편이 올해 사업계획이었다"며 "출연료도 규정에 따라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결재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김광진 전 부시장도 "GGN 책정 기준에 따라 정해진 것으로 안다"며 "하차 등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