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사)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가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후원회를 열고 후원의 발길과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기금 마련을 위한 판매 물품은 민주통일 목사로 알려진 김용우 목사의 시서화다.
28일 오후 2시 대전YMCA 청소년회관(유성구 구암동) 2층 전시실. 문산 김용우 목사(보문감리교회 담임목사)의 '시서화 전시회' (희망은 지지 않는다) 기념 개막식에 는 김제선 대전중구청장 등 50 여명의 시민들이 모였다. 2층 행사장 벽면과 1층 전시실에는 60여 점의 시서화가 빼곡히 걸려 있다. 지난 1년 동안 김 목사가 틈틈이 쓰고 그린 100여 점의 작품 중 엄선했다.
김 목사는 올해 79세다. 그가 40여 년간 걸어온 길은 고난의 길이었다. 민주주의민족통일대전충남연합 공동대표, 대전 자주통일 평화연대 상임고문, (사)대전 충남 겨레 하나 고문, (사)평화통일교육교육문회센터 고문 등을 맞아 어려운 시기 민주 통일운동에 앞장섰다.
이 같은 공로로 2008년 국회 민족평화상을 받았다. 와중에 한문서예 활동으로 대전미협과 충남미협 미술대전에서 특선 2회, 입선 9회로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이날 개막식에서 김 목사는 스스로를 "길거리 목사'로 칭했다. 그는 "길거리 목사로 40여 년을 살아왔다"라며 "그동안 활동을 집약할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줘 감사하고 한편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통일문화센터 후원을 위한 전시회지만 작품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후원을 위해서라도 작품이 모두 팔리길 희망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갑)은 축사에서 "김 목사님은 전쟁이 없는 평화, 약자와 정의와 공정을 위해 힘써 왔다"라며 "전시회를 축하하며 건강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민주당 대덕구 국회의원도 "희망의 길에 늘 앞장서 인도해 주신 김 목사님께 감사드린다"라며 "문산 김 목사님의 발걸음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축하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평화통일을 기원하며 북한의 들쭉술을 나누며 건배했다.
이어진 작품 설명과 판매가 시작되자 즉석에서 작품을 후원 구입하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다. 특히 김병욱 충남대 국문과 명예교수는 현장에서 가장 먼저 작품 한 점을 100만 원에 구입했다.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는 이날 오후 7시에는 창립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김병국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이사장은 "창립 10년 만에 처음으로 김 목사님의 행적이 담긴 작품을 중심으로 후원전시회를 마련했다"라며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많은 후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후원전시회는 내달 3일(오전 10시 부터 오후 6시)까지 개최된다.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는 평화와 통일에 대한 관심을 교육과 활동을 통해 고취하고 민족공동체 정신을 함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4년 10월 28일 창립했다. 매년 통일리더십아카데미, 평화통일특강, 찾아가는 평화통일교육, 평화기행을 개최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인 임재근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 정성일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기획홍보팀장이 상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