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취약청년'을 발굴해 맞춤형 지원을 하는 전담기관인 울산청년미래센터가 30일 오후 3시 중구 럭키빌딩 5층에서 개소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전국 약 10만 명의 가족돌봄청년(13~34세) 중 울산에는 9204명이, 경쟁사회 심화에 따른 고립·은둔청년(19~34세) 약 54만 명 중 울산에는 1만18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울산시는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복지부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지난 7월 23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8월 서비스 누리집 구축, 9월 전담인력 채용 마무리, 10월 청년 프로그램 공간 조성 등을 거쳐 이날 개소식을 갖게 됐다.
센터에는 교육장, 프로그램실, 개인상담 공간, 사무실 등이 있으며 '울산광역시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에서 시범사업 기간인 내년 말까지 위탁관리 운영한다.
울산시 복지정책과에 따르면 지역 내 중·고교와 대학, 주요 병원 등과의 협력 체계로 가족돌봄청(소)년을 상시 발굴한다. 전문인력은 상담을 통해 전담 지원 서비스 대상자를 선정하고 밀착 관리한다.
발굴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가족돌봄청년의 경우 발굴·사례관리, 자기돌봄비 연 200만 원 지원, 일상돌봄서비스 연계를 하게 된다. 고립은둔청년의 경우 조기발굴체계 마련, 초기상담·일상회복 등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청년미래센터에는 14명의 전문인력들이 발굴된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개소식에서 "이번 센터 개소는 정부 최초 취약청년 지원사업 공모에 지난 4월 울산이 최종 선정돼 소외없는 청년 복지도시 조성에 한발 더 나아간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청년미래센터는 미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울산 내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때까지 밀착 관리하게 된다"며 "고립, 은둔 청년들은 다양한 잠재력을 갖고 있지만 사회적 어려움이나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 이를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제는 청년들이 짊어진 문제를 우리가 함께 해결해 성장을 돕고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이 저출생 극복 등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라며 "청년이 꿈꾸는 도시, 그 꿈을 응원하는 울산을 위해 우리 시에서도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청년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이자 가족들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은 김두겸 울산시장, 김종섭 울산시의장 직무대리, 염기성 울산교육청 부교육감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과보고 및 사업소개, 테이프 절단식, 시설 순회 등으로 진행됐다.
도움이 필요한 청년들은 전화(052-242-1700) 또는 복지부 시범사업 누리집( www.mohw2030.co.kr )에서 지원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