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 하나, 탱탱한 선, 여러 색의 변화가 그림 속에 스미는 듯한 기법적 감동은 내적 성장이기에 붓을 놓을 수 없었다. 반복된 연습을 통한 모든 이미지는, 다양한 창작 공기를 만들어 내고 작품으로 형상화되는 또 다른 내 모습의 대변임을 알았다. 그래서 나에게 그림은 기교로 끝낼 수가 없고 나의 분신으로 표출하는 것이기에 앞으로도 더 진중하고 즐겁게 작업을 할 생각이다."
정복순 화가가 개인전을 열면서 밝힌 소감이다. 개천미술대상전 한국화부문 입선을 비롯해, 일상과상징전, 묵향회초대전, 평생학습축제전, 경남자연미협전, 아트야나전, 백우동인전 등에 작품을 내온 정 화가가 여는 첫 개인전이다.
경상국립대 '백우회' 동아리에서 묵향을 익혔던 정 화가는 이 대학 평생교육원에서 한국화수업을 받고 창작을 해왔다. 정 화가는 "채색화 과정에서 거급된 중첩의 미를 체험하는 시간은 밤을 새운 고단함도 소중한 가치로 즐겁기만 했다"라고 밝혔다.
정 화가는 "개인전을 통한 시작은 연구와 분석의 시간과 예술적 가치 입문으로 더 진중함과 겸손을 바탕에 두고 작업에 임할 것을 다짐하며 오며가며 마주친 작품에 작은 감동, 소소한 추억이 감돌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작품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버리는 여러 꽃을 화폭에 담아 영원히 피어 있을 수 있도록 하는 그림을 그려, "홍매축제", "비상", "독백", "연밭일기", "설레이다", "영글다", "보라빛 순", "가을사랑", "여름 자락의 위로"라는 제목을 붙여 놓았다.
화가는 현재 묵향회, 아트야나회, 경남자연미협, 일상과상징회, 서하아카데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전은 11월 1~27일 사이 진주 서하접갤러리에서 열리고, 매주 토‧일요일 작가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