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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 남소연

"전혀 아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국회의원이 김영선 전 국회의원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소통한 적이 없다고 재차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여부를 두고 나눈 전화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해당 음성 속 윤 대통령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이야기했다(관련 기사: "김영선 좀 해줘라"...윤 대통령 공천 개입 정황 육성 확인).

통화 시점은 2022년 5월 9일로 전해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당선인 신분일 때다. 공천 결과는 다음날인 5월 10일 공식 발표됐다. '공관위에서 들고 왔다'라는 윤 대통령의 표현은 당시 공관위가 김 전 의원 공천 여부를 두고 윤 당선인과 소통했다는 뜻으로 짐작된다.

이준석 "최고위, 공관위에 오더 내린 것 없다... 윤 대통령, 비판 받아 마땅"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의원 공천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소통한 건 "나는 확실히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준석 의원은 "공관위가 그다음 날(5월 10일) 바로 (의사봉을) 두들겼으니까, 그 사이에 (윤 대통령의 의중이) 공관위에 전달이 됐어야 한다"라며 "그런데 최고위원회에서는 어떤 경로로도 공관위에다가 오더를 내린 게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당시 윤 대통령과 공천 문제를 상의한 건 최고위가 아니라 "공관위 차원에서 있었다고 봐야 한다"라는 지적이었다.

그는 당시 공천에 대해서 "우리(최고위)는 공관위 쪽이랑 소통이 전혀 없었다. 실제로 최고위 회의에서도 그때 올라온 것들이 여러 개였는데, 태클을 건 게 하나도 없었다"라며 "하다 못해 안철수 의원의 분당 공천에도 내가 반대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당시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던 최고위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본인을 포함한 최고위 쪽에서 윤 대통령 측의 의견을 묻지는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시 공천에 본인이 적극적으로 관여하거나 의사를 투영하지 않았음을 재차 이야기하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의혹에 대해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느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못을 박았다.

이 의원은 이번 녹취 공개에 대해 "(윤 대통령과 정권에) 타격이 당연히 있을 것이다. (윤 대통령 본인의) 육성이 나와서 이런 말을 했으니까 비판받아 마땅하다"라며 "나는 놀랍지 않지만, 국민들은 놀랄 것"이라고 첨언했다.

이 의원은 용산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서도 SNS를 통해 적극 반박했다(관련 기사: 대통령실 "명씨가 자꾸 '김영선 공천' 얘기하니까 좋게 이야기한 것뿐").

이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변명하다니 말미잘도 이것보다는 잘 대응할 것"이라며 "용산에서 기자들에게 돌리면서 주절주절 첨부한 이준석 페이스북 내용은 이준석이 이준석에 대해서 해명하는 것이고,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보고를 받는 줄도 알지 못했고, 또 후보 측 관계자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지도 몰랐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그건 바로 네들이 해명해야 한다"라며 "저 시점으로부터 한 달 뒤에 윤리위 걸어서 쫓아내려고 기획했던 자들이 어디서 이준석 팔아서 변명하려고 하느냐? 양두구육을 넘어서 이제 인면수심을 하려고 하느냐?"라고도 꼬집었다.

윤상현 "100% 가져간 적 없다... 공관위원장 한두 번 해보나"

개회사하는 윤상현 의원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 9월 30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혁신 대장정 제12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개회사하는 윤상현 의원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 9월 30일 오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수혁신 대장정 제12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회의원 역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들고 왔다'라고 하는데, 공관위에서 가져 왔다는 말이 성립이 안 된다"라며 "공관위는 저를 포함해 11명 정도 있는데 그걸 왜 가져가느냐?"라고 반문했다. "저는 100% 가져간 적이 없다"라며 "공관위 그 분들도 가져갈 이유가 없다"라는 반박이었다.

그는 "역대로 대통령에게, 당선인에게 가져가서 보고한 게 있을 수 없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라며 "어떤 맥락에서 이야기가 나온 건지 맥락을 보셔야 한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공천관리위원장 한두 번 하는 것도 아니고,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갖고 한다"라며 "공천으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공천 주체는 공관위"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회에서는 추인을 받는 것이고,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해야지, 몇 가지 녹음을 보고 이야기하는 건 여러 가지로 어폐가 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도 공관위원장 해봤고, 여러 번 공관위원장 역할을 했지만, 공관위가 전적으로 책임져서 공정한 원칙과 기준을 갖고 있다"라는 이야기였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이걸 가지고 이야기할 이유가 전혀 없고, 대통령도 제게 이런 지시를 내린 게 없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도 "상의한 적이 없다"는 건 물론이고, 김건희 여사와도 공천과 관련해 "통화한 적이 없다"라고 항변했다. 윤 의원은 이날 "!00% 그런 적이 없다" "100% 아니다"라고 반복해서 이야기했다.

윤 의원은 "공관위에서 가져왔다는 게 사무처가 가져갔는지, 아니면 당선인 시절에 주변에서 가져간 건지 모른다"라면서, 시간이 많이 흘렀고, 당시 당내 인사만이 아니라 외부 인사도 포함되어 있었고, 설령 공관위 내 유출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을 인정할리 없다며 객관적인 '사실 관계 파악'이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도 "이준석 대표는 '이래라 저래라' 한 적이 없다"라며 "이준석 대표는 사실 이야기를 안 한다. 제 스타일을 아니까"라고 말했다. 다만, "보고를 내가 어떻게 했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연구원이 주최한 '여론조사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 축사를 마치고 여러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이준석#윤상현#국민의힘#윤석열대통령#공천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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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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